지방 병원 가짜 의사 주의보

입력 2003.09.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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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의사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의사면허증을 위조해서 버젓이 진료를 하고 아예 병원을 차려 원장노릇을 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기자: 68살 신 모 씨는 이 병원에 지난해 말 내과전문의로 채용됐습니다.
유명 의대 출신이라는 데 현혹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병원 관계자: 의사 면허증도 있고 그분이 개원도 해서 가짜 의사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기자: 병원 사무장 출신인 신 씨는 진짜 의사의 면허증을 복사해 자기것으로 위조했습니다.
신 씨는 병원 2곳에 취업해 석 달 동안 2300여 건의 진료를 한 뒤 직접 병원까지 차렸지만 면허증이 중복된 사실이 뒤늦게 들통나 사기행각이 끝났습니다.
면허번호와 이름만 문의하면 진짜 의사인지를 확인할 수 있지만 해당 병원들은 이런 과정조차 생략했습니다.
또 가짜의사가 산부인과를 개설해 원장으로 일해 왔는가 하면 사무장이 버젓이 진료를 해 온 병원도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김성순(민주당 의원): 국민의 생명을 직접 다루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짜 의사들이 지금 특히 지방병원에서 판을 치고 있단 말이에요.
⊙기자: 그러나 복지부는 이런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고 이들 가짜 의사 3명이 부과한 보험진료비는 모두 3억 8000여 만 원이나 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를 모두 환수조치하고 가짜 의사들을 고발했지만 그 동안 엉터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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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병원 가짜 의사 주의보
    • 입력 2003-09-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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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의사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의사면허증을 위조해서 버젓이 진료를 하고 아예 병원을 차려 원장노릇을 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기자: 68살 신 모 씨는 이 병원에 지난해 말 내과전문의로 채용됐습니다. 유명 의대 출신이라는 데 현혹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병원 관계자: 의사 면허증도 있고 그분이 개원도 해서 가짜 의사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기자: 병원 사무장 출신인 신 씨는 진짜 의사의 면허증을 복사해 자기것으로 위조했습니다. 신 씨는 병원 2곳에 취업해 석 달 동안 2300여 건의 진료를 한 뒤 직접 병원까지 차렸지만 면허증이 중복된 사실이 뒤늦게 들통나 사기행각이 끝났습니다. 면허번호와 이름만 문의하면 진짜 의사인지를 확인할 수 있지만 해당 병원들은 이런 과정조차 생략했습니다. 또 가짜의사가 산부인과를 개설해 원장으로 일해 왔는가 하면 사무장이 버젓이 진료를 해 온 병원도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김성순(민주당 의원): 국민의 생명을 직접 다루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짜 의사들이 지금 특히 지방병원에서 판을 치고 있단 말이에요. ⊙기자: 그러나 복지부는 이런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고 이들 가짜 의사 3명이 부과한 보험진료비는 모두 3억 8000여 만 원이나 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를 모두 환수조치하고 가짜 의사들을 고발했지만 그 동안 엉터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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