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개인 보안 시급

⊙앵커: 휴대전화의 위치추적서비스는 이처럼 악용될 소지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사생활 침해 여지를 없애고 유익하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법적인 미비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계속해서 백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서울에서 한 여대생이 납치살해됐을 때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범인을 잡았습니다.
⊙남형수(서울 강남경찰서장): 특수수사기법으로 피해자의 위치를 추적해서 근거를...
⊙기자: 휴대전화에서 발신되는 전파가 기지국에 고스란히 잡힌 것입니다.
⊙통신기술자: 전화를 안 해도 전파를 주고받으면서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기지국 반경 내로 파악할 수 있죠.
⊙기자: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추적하면 도심에서는 기지국 반경 500m, 외곽에서는 1, 2km까지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위치기반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통신업체들은 친구찾기와 택배 등 서비스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관계자: 내 위치를 찾아도 되는 사람들을 허용 리스트에 전화번호로 등록하면 찾을 수 있죠. 친구 찾기로...
⊙기자: 문제는 이 같은 서비스를 악용하면 특정인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등 사생활을 침범할 여지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 정부 안을 만들어서 내년 중에 입법을 해야죠.
⊙기자: 특히 이동통신사 직원들이 가입자 정보를 고의로 누출할 경우 원주의 경우처럼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의 사생활이 침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적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해졌습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