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 농협 강도 시민이 잡았다

입력 2003.09.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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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농협에서 2500만 원의 현금을 털어 달아나던 30대 남자가 용감한 시민에게 붙잡힌 일도 있었습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 창구로 다가온 30대 남자가 2500만 원이 든 현금통을 들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놀란 직원들이 이 남자를 뒤쫓는 사이 한 여직원은 재빨리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112 신고 녹음: 죽곡지점인데요, 도둑이 들었어요, 빨리 오세요.
⊙기자: 건물 밖에서는 남자 직원과 강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집니다.
⊙임채완(웅천농협 죽곡지점장): 맞닥뜨려서 다리를 넘어뜨리고 그렇게 몇 번 넘어지면서 도망을 갔어요.
⊙기자: 농협을 빠져나온 피의자는 흉기를 쥐어 직원들을 몇 차례 위협한 뒤 다시 500m 정도를 달아났습니다.
피의자는 끝까지 추격한 특전사 출신의 한 시민에 붙잡혔습니다.
⊙이성섭(농협 강도 검거 시민): 잡아서 망치를 버릴래, 아니면 맞을래 그러니까 순순히 내주더라고요.
기자: 피의자는 CCTV에 녹화되더라도 얼굴을 확인할 수 없도록 짙은 화장에다 여장까지 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지게 된 빚 7000만 원 때문에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 씨(농협 강도 피의자): 직원들 봉급도 주고, 다시 시작하려고 그랬어요.
⊙기자: 경찰은 피의자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김 씨를 붙잡은 시민에게는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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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장 농협 강도 시민이 잡았다
    • 입력 2003-09-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그런가 하면 농협에서 2500만 원의 현금을 털어 달아나던 30대 남자가 용감한 시민에게 붙잡힌 일도 있었습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 창구로 다가온 30대 남자가 2500만 원이 든 현금통을 들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놀란 직원들이 이 남자를 뒤쫓는 사이 한 여직원은 재빨리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112 신고 녹음: 죽곡지점인데요, 도둑이 들었어요, 빨리 오세요. ⊙기자: 건물 밖에서는 남자 직원과 강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집니다. ⊙임채완(웅천농협 죽곡지점장): 맞닥뜨려서 다리를 넘어뜨리고 그렇게 몇 번 넘어지면서 도망을 갔어요. ⊙기자: 농협을 빠져나온 피의자는 흉기를 쥐어 직원들을 몇 차례 위협한 뒤 다시 500m 정도를 달아났습니다. 피의자는 끝까지 추격한 특전사 출신의 한 시민에 붙잡혔습니다. ⊙이성섭(농협 강도 검거 시민): 잡아서 망치를 버릴래, 아니면 맞을래 그러니까 순순히 내주더라고요. 기자: 피의자는 CCTV에 녹화되더라도 얼굴을 확인할 수 없도록 짙은 화장에다 여장까지 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지게 된 빚 7000만 원 때문에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 씨(농협 강도 피의자): 직원들 봉급도 주고, 다시 시작하려고 그랬어요. ⊙기자: 경찰은 피의자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김 씨를 붙잡은 시민에게는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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