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이렇게 살렸다

입력 2003.10.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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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마이스트의 나라 독일도 6, 7년 전에는 이 문제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독일은 최단시간에 어떻게 이공계를 살려냈을까요?
그 중심에는 교수들이 있었습니다.
해외 심층취재 베를린의 박승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첨단을 걷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량 세계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스트의 나라 독일.
그러나 1990년대 중반 기술독일의 자부심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1993년 5만 8000명이던 공대 지원생이 97년 4만 5000명으로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유럽의 MIT로 불리는 아헨공대도 96년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런 위기에서 독일을 구해낸 상징이 바로 이 트럭입니다.
16m가 넘는 이 거대한 트럭 실내에는 깜짝실험실과 즉석 강의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교수들은 과학트럭으로 불리는 이 차를 직접 몰고 전국을 돌면서 생활 속의 과학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발렌토비츠(아헨공대 자동차학과 교수): 중,고등학생들에게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엔지니어 공부를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기자: 과학에 관심을 일깨우는 다채로운 행사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방학 동안에 중고등학생들을 초대해 공과대학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4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 올해는 300여 명이나 참가했습니다.
⊙사라 쉬나이더(고등학생): 대학에서 무슨 공부를 해야 할지 몰라서 경험 삼아 참가했습니다.
⊙기자: 연방정부도 과학자들과 시민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하는 과학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기술을 중요시하는 사회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00년대부터 이공계 지원자가 예년 수준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공계 기피라는 위기에 대학 교수들이 직접 거리로 뛰쳐나왔고 정부도 기술인력을 우대하는 정책을 적극 펼치면서 독일은 다시 마이스트의 나라라는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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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공계 이렇게 살렸다
    • 입력 2003-10-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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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마이스트의 나라 독일도 6, 7년 전에는 이 문제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독일은 최단시간에 어떻게 이공계를 살려냈을까요? 그 중심에는 교수들이 있었습니다. 해외 심층취재 베를린의 박승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첨단을 걷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량 세계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스트의 나라 독일. 그러나 1990년대 중반 기술독일의 자부심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1993년 5만 8000명이던 공대 지원생이 97년 4만 5000명으로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유럽의 MIT로 불리는 아헨공대도 96년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런 위기에서 독일을 구해낸 상징이 바로 이 트럭입니다. 16m가 넘는 이 거대한 트럭 실내에는 깜짝실험실과 즉석 강의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교수들은 과학트럭으로 불리는 이 차를 직접 몰고 전국을 돌면서 생활 속의 과학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발렌토비츠(아헨공대 자동차학과 교수): 중,고등학생들에게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엔지니어 공부를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기자: 과학에 관심을 일깨우는 다채로운 행사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방학 동안에 중고등학생들을 초대해 공과대학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4년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 올해는 300여 명이나 참가했습니다. ⊙사라 쉬나이더(고등학생): 대학에서 무슨 공부를 해야 할지 몰라서 경험 삼아 참가했습니다. ⊙기자: 연방정부도 과학자들과 시민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하는 과학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기술을 중요시하는 사회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00년대부터 이공계 지원자가 예년 수준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공계 기피라는 위기에 대학 교수들이 직접 거리로 뛰쳐나왔고 정부도 기술인력을 우대하는 정책을 적극 펼치면서 독일은 다시 마이스트의 나라라는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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