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의 정책은 사회주의`

입력 2003.10.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장의 이런 반응은 대책이 미리 예상된 탓도 있지만 정부 대책에 대한 불신도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고위 관리들이 이랬다, 저랬다 말을 바꿔서 시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기자: 조찬강연을 끝낸 김진표 부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 강력한 대책을 원하는 여론이 있지만 정부 입장에서 더 강력한 것은 사회주의적인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부총리 발언이 알려지자 재정경제부 홈페이지에는 분노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뒤늦게 재경부가 김 부총리의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지만 성난 민심이 폭주하면서 한때 접속이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부총리에 이어 김광림 재경부 차관도 네티즌들의 반발을 자초했습니다.
⊙김광림 차관: 현재는 더 오르지 않는 한 2단계로 넘어가는 그런 계획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기자: 김 차관의 발언은 오를 대로 오른 강남 집값을 그대로 두고 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쳤습니다.
당황한 김 차관은 또 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말을 바꿨습니다.
⊙김광림 차관: 국민들의 의견등을 모아 언제 2차 대책을 할 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겠습니다.
⊙기자: 이번 대책도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시장 반응은 결국 정부 정책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관리들의 일관성 없는 말바꾸기가 불신을 더욱 부추긴 셈입니다.
⊙김봉주(회사원: 이번 정부 대책을 보고 정부가 일단은 하려는 의지는 보이는 것 같다, 진짜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자: 실제로 집값이 요동을 치기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정부는 26개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짝효과에 그치고 집값 폭등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더이상의 정책은 사회주의`
    • 입력 2003-10-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시장의 이런 반응은 대책이 미리 예상된 탓도 있지만 정부 대책에 대한 불신도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고위 관리들이 이랬다, 저랬다 말을 바꿔서 시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기자: 조찬강연을 끝낸 김진표 부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 강력한 대책을 원하는 여론이 있지만 정부 입장에서 더 강력한 것은 사회주의적인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부총리 발언이 알려지자 재정경제부 홈페이지에는 분노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뒤늦게 재경부가 김 부총리의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지만 성난 민심이 폭주하면서 한때 접속이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부총리에 이어 김광림 재경부 차관도 네티즌들의 반발을 자초했습니다. ⊙김광림 차관: 현재는 더 오르지 않는 한 2단계로 넘어가는 그런 계획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기자: 김 차관의 발언은 오를 대로 오른 강남 집값을 그대로 두고 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쳤습니다. 당황한 김 차관은 또 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말을 바꿨습니다. ⊙김광림 차관: 국민들의 의견등을 모아 언제 2차 대책을 할 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겠습니다. ⊙기자: 이번 대책도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시장 반응은 결국 정부 정책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관리들의 일관성 없는 말바꾸기가 불신을 더욱 부추긴 셈입니다. ⊙김봉주(회사원: 이번 정부 대책을 보고 정부가 일단은 하려는 의지는 보이는 것 같다, 진짜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자: 실제로 집값이 요동을 치기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정부는 26개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짝효과에 그치고 집값 폭등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