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 대책, 매물.거래 끊겼다

⊙앵커:어제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일단은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거래가 뚝 끊긴 채 관망세로 돌아선 부동산시장을 김대홍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 쏟아졌던 매물이 뚝 끊기면서 부동산 시장은 더 썰렁해졌습니다.
⊙전양주(공인중개사): 싸게 매물을 판다고 할지 또는 어떻게 급매가 나온다 할지 이런 것은 전혀 없고요.
⊙기자: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들이 값을 내려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주민: 정부 정책이 하도 많이 바뀌니까 가지고만 있으면 된다, 그러면 또 정책이 바뀌면 그때 가서 내놓으면 되고...
⊙기자: 이렇게 되자 매물이 쏟아질 것을 기대했던 실수요자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선희(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양도소득세를 많이 물린다, 돈 많은 사람들이 안 팔고 가만히 가지고 있으면 되지 꼭 그거 팔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 그게 무슨 효과가 있겠어요?
⊙기자: 대책이 발표된 다음 날인데도 부동산시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의 중점이 금융세제로 되어 있어 시장이 아직 실감하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2단계 대책으로 내놓은 정부의 토지공개념 제도의 도입여부가 이번 대책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