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 전재용씨 47억원 고의 부도여부 수사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가 국고환수를 피하기 위해서 고의로 부도를 내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전재용 씨측으로부터 압수한 47억 원의 어음과 수표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도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어음과 수표 가운데 압수 당시부터 부도가 난 것도 있었지만 최근 검찰의 압수 뒤에 잇따라 결제가 되지 않는 등 부도위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어음의 잇단 부도가 전재용 씨측이 기한 내에 지급제시를 하지 않는 등 어음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재용 씨측이 47억 원의 국고환수를 막기 위해 어음 발행회사들과 공모해 고의부도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재용 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이미 압수한 자금 47억 원을 포함한 사채업자의 계좌에서 발견된 괴자금 100억 원의 정확한 출처와 함께 고의 부도여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당초 28일쯤 귀국예정이었던 전재용 씨가 언론보도를 이유로 귀국을 연기함에 따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