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北 변화 느껴져”…야, 대통령 책임론 부각

입력 2020.09.25 (21:32) 수정 2020.09.25 (21: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 통지문이 공개되자 정치권의 표정이 엇갈렸습니다.

대북 규탄 결의안까지 추진하던 민주당은 신중론으로 돌아서는 분위기고, 국민의힘 등 야당은 대통령 책임론을 내세우며 공세에 주력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까지만 해도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을 촉구했던 민주당,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북한의 반문명적이고 야만적 만행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오후 들어 북한의 사과 통지문이 공개되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과의 뜻을 밝힌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재발 방지를 위한 북측 나름의 조치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변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민주당은 북한도 사태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고, 시신 훼손 등 남북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공동 조사를 통해 대화가 복원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보이고 있습니다.

'세월호 7시간'에 빗대 대통령 행적 규명에 주력하던 국민의힘은 다소 당혹스런 분위깁니다.

북한의 사과는 진정성도 없고 무책임하다고 일축하면서, 대통령의 책임을 따져묻겠다고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했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번 사안의 근본책임은 북한에 있지만 북한이 최악의 만행 저지를 때까지 저지하지 못한 우리군과 정부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

국민의힘은 내일(26일) 피살된 공무원 유가족 면담과 당 차원의 진상조사TF 등을 통해 북한과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국회 외통위는 대북 규탄결의안 채택을 논의했지만, 여야 의견 차이로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권형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 “北 변화 느껴져”…야, 대통령 책임론 부각
    • 입력 2020-09-25 21:32:06
    • 수정2020-09-25 21:37:43
    뉴스 9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 통지문이 공개되자 정치권의 표정이 엇갈렸습니다.

대북 규탄 결의안까지 추진하던 민주당은 신중론으로 돌아서는 분위기고, 국민의힘 등 야당은 대통령 책임론을 내세우며 공세에 주력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까지만 해도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을 촉구했던 민주당,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북한의 반문명적이고 야만적 만행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오후 들어 북한의 사과 통지문이 공개되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과의 뜻을 밝힌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재발 방지를 위한 북측 나름의 조치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변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민주당은 북한도 사태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고, 시신 훼손 등 남북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공동 조사를 통해 대화가 복원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보이고 있습니다.

'세월호 7시간'에 빗대 대통령 행적 규명에 주력하던 국민의힘은 다소 당혹스런 분위깁니다.

북한의 사과는 진정성도 없고 무책임하다고 일축하면서, 대통령의 책임을 따져묻겠다고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했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번 사안의 근본책임은 북한에 있지만 북한이 최악의 만행 저지를 때까지 저지하지 못한 우리군과 정부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

국민의힘은 내일(26일) 피살된 공무원 유가족 면담과 당 차원의 진상조사TF 등을 통해 북한과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국회 외통위는 대북 규탄결의안 채택을 논의했지만, 여야 의견 차이로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권형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