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기술로 소방 훈련도 실감나게

[앵커]

국내 연구진이 다양한 화재 현장을 설정해 실감나게 소방훈련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이를 활용해 훈련하면 실제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이 소방장비와 똑같이 만들어진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합니다.

고글을 쓰자 화면에 공장 화재 현장이 나타납니다.

발화점을 조준해 물을 뿌리는 동작을 하자 진화 과정이 숫자로 표시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실제 화재 현장과 같은 가상현실에서 다양한 소방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뮬레이터입니다.

[양웅연/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화재 현장에서 다루게 되는 다양한 소방장비를 그대로 활용해서 구현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구현 인터페이스 기술이 종합된 기술입니다."]

실감나는 화재현장 구현을 위해 현직 소방관들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자문을 받았습니다.

[이윤칠/대전소방본부 소방정보통신팀장 : "내가 화재 현장에 직접 들어온 거 같은 그런 느낌으로서 기본 이론을 접목해서 훈련을 할 수 있는 가장 아주 최적화된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소방 호흡기와 소방복 등에 냉열을 느낄 수 있는 장치를 구현하고 훈련생의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하는 기술 등을 도입해 실제 화재 진압과 같은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