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사망’ 공무원 수색 8일째 성과 없어…“부유물 ‘구명조끼’ 아냐”

입력 2020.09.28 (17:52) 수정 2020.09.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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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한 해경의 수색작업이 8일째 이어졌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47살 A 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연평도 인근 해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북한에서 피격돼 숨진 A 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어제와 마찬가지로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해군과 함께 수색하고 있습니다.

해경과 해군 함정 29척,어업지도선 9척 등 선박 38척과 항공기 5대가 투입됐고, 인천시 옹진군과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어업지도선 9척과 연평도 어선 등도 참여했습니다.

오늘 낮 해군은 소청도 남동쪽 해상에서 구명조끼로 추정된 물체를 발견했으나 확인 결과 구명조끼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군 항공기의 통보를 받은 해경이 경비함정을 투입해 해당 물체를 찾았지만, 구명조끼와 비슷한 색깔인 주황색의 플라스틱 ‘오탁방지막’과 나무 조각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A 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 정황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A 씨가 마지막에 탄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 공용 PC와 그가 3년간 근무했던 무궁화 13호의 공용 PC에 대해서도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디지털 포렌식이 마무리되면 A씨가 실종되기 사흘 전부터 고장 난 무궁화 10호 내 CCTV 2대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또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A씨가 실종됐을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착용 여부도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무궁화 10호에서 채취한 각종 지문을 분석하는 한편 선내 밧줄 밑에서 발견된 슬리퍼가 A 씨의 것인지도 유전자 감식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두 기관은 오늘 오후 자료 열람 여부와 범위 등을 다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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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8 17:52:10
    • 수정2020-09-28 17:56:18
    사회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한 해경의 수색작업이 8일째 이어졌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47살 A 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연평도 인근 해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북한에서 피격돼 숨진 A 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어제와 마찬가지로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해군과 함께 수색하고 있습니다.

해경과 해군 함정 29척,어업지도선 9척 등 선박 38척과 항공기 5대가 투입됐고, 인천시 옹진군과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어업지도선 9척과 연평도 어선 등도 참여했습니다.

오늘 낮 해군은 소청도 남동쪽 해상에서 구명조끼로 추정된 물체를 발견했으나 확인 결과 구명조끼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군 항공기의 통보를 받은 해경이 경비함정을 투입해 해당 물체를 찾았지만, 구명조끼와 비슷한 색깔인 주황색의 플라스틱 ‘오탁방지막’과 나무 조각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A 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 정황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A 씨가 마지막에 탄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 공용 PC와 그가 3년간 근무했던 무궁화 13호의 공용 PC에 대해서도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디지털 포렌식이 마무리되면 A씨가 실종되기 사흘 전부터 고장 난 무궁화 10호 내 CCTV 2대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또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A씨가 실종됐을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착용 여부도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무궁화 10호에서 채취한 각종 지문을 분석하는 한편 선내 밧줄 밑에서 발견된 슬리퍼가 A 씨의 것인지도 유전자 감식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두 기관은 오늘 오후 자료 열람 여부와 범위 등을 다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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