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흑인 또 美 경찰 총격에 사망…항의 시위

입력 2020.10.07 (07:21) 수정 2020.10.0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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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 즉 전기 충격총을 사용하고도 총까지 쏜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텍사스 주 울프시의 한 편의점 앞에서 31살의 흑인 프라이스씨가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사건 당시 프라이스씨는 다른 사람의 싸움을 말리다 말다툼이 벌어진 상황이었습니다.

[Lee Merritt/Attorney : "프라이스씨는 모르는 사람들의 싸움을 목격하고 말리려던 과정에서 다투던 남성이 공격적으로 변했고, 이후 몸싸움, 혹은 말다툼이 일어난 겁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프라이스씨를 체포하려했고 비무장이었는데도 테이저 건을 쏜 것도 모자라 실탄을 여러발 쐈다는 게 목격자들의 증언입니다.

프라이스 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텍사스 주 사법당국은 1차 조사에서 경찰은 행동은 타당한 대응이 아니었다고 밝히고 해당 경찰을 살인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시민들은 프라이스씨가 남을 도우려다 변을 당했다며 경찰의 과잉대응에 분노했습니다.

[수타냐 후아레즈/주민 : "가슴이 무너집니다. 비극이에요. 그저 남을 도와주고 있던 좋은 사람이였는데, 일어나서는 안될일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텍사스주 울프시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 등지에서는 프라이스씨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서는 시위대가 유리창을 깨고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질러 20여명이 체포됐고, LA에서도 시위대가 도심을 행진하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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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무장 흑인 또 美 경찰 총격에 사망…항의 시위
    • 입력 2020-10-07 07:21:33
    • 수정2020-10-07 07: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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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 즉 전기 충격총을 사용하고도 총까지 쏜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텍사스 주 울프시의 한 편의점 앞에서 31살의 흑인 프라이스씨가 경찰의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사건 당시 프라이스씨는 다른 사람의 싸움을 말리다 말다툼이 벌어진 상황이었습니다.

[Lee Merritt/Attorney : "프라이스씨는 모르는 사람들의 싸움을 목격하고 말리려던 과정에서 다투던 남성이 공격적으로 변했고, 이후 몸싸움, 혹은 말다툼이 일어난 겁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프라이스씨를 체포하려했고 비무장이었는데도 테이저 건을 쏜 것도 모자라 실탄을 여러발 쐈다는 게 목격자들의 증언입니다.

프라이스 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텍사스 주 사법당국은 1차 조사에서 경찰은 행동은 타당한 대응이 아니었다고 밝히고 해당 경찰을 살인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시민들은 프라이스씨가 남을 도우려다 변을 당했다며 경찰의 과잉대응에 분노했습니다.

[수타냐 후아레즈/주민 : "가슴이 무너집니다. 비극이에요. 그저 남을 도와주고 있던 좋은 사람이였는데, 일어나서는 안될일이 일어났습니다."]

어제 텍사스주 울프시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 등지에서는 프라이스씨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서는 시위대가 유리창을 깨고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질러 20여명이 체포됐고, LA에서도 시위대가 도심을 행진하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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