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기획]① 세종시 순우리말 ‘마을 이름’ 뜻을 아시나요?

입력 2020.10.09 (21:56) 수정 2020.10.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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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제574돌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 말과 글을 소중하게 아끼자는 뜻에서 기획보도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세종대왕에서 유래한 세종시는 국내 최초의 한글 명칭 전용 도시답게 동이나 마을 이름을 순우리말로 지었는데요.

시민들과 외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그 뜻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종시 지명에 담긴 아름답고 재미있는 우리말 뜻을 먼저 박연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 마을', 산에 둘러싸인 마을이 호리병 모양을 닮고, 금강과 어우러졌다해서 '호려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형이 누워있는 범의 모습을 닮았다는 아름동 '범지기 마을', 황소의 고삐를 닮았다는 뜻의 도담동 '도램 마을' 역시 땅 모양에서 나온 정겨운 우리말입니다.

[이하영/세종시 소담동 : "듣다 보니까 더 정감도 가는 것 같고 세종에도 외국인분들도 꽤 있는데, 말씀드릴 때 알려줄 뜻도 있고 좋은 것 같아요."]

지역의 위치나 주변 환경에 따라 이름 지어진 마을도 많습니다.

반곡동 '수루배 마을'은 '수로 가에 논배미가 있는 들'을, 한별리 '둔지미 마을'은 '둔전으로 부치던 밭이 있는 마을'을 뜻합니다.

종촌동 '가재 마을' 은 '마을의 중심에서 한쪽 가장자리에 있는 골짜기'라는 뜻을 가졌지만, 갑각류인 '가재'를 뜻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조민성/세종시 아름동 : "가재처럼 생겨서 가재마을 아닌가요? (어떤 가재요?) 바다에서 잡히는 가재…."]

세종시 18개 동도 순우리말입니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어진동은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는 뜻'이고, 다정동과 새롬동, 도담동 등의 지명에는 주민들이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홍순민/행복도시건설청 도시정책과장 :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뜻을 이어받아서, 도시 명칭에서부터 시작해서 도시 곳곳의 이름을 순우리말을 널리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종의 동 이름, 마을 이름, 학교 이름 등 우리말 이름은 모두 천여 곳.

재미있고 아름다운 우리말 지명이 우수한 우리 문자 한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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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날 기획]① 세종시 순우리말 ‘마을 이름’ 뜻을 아시나요?
    • 입력 2020-10-09 21:56:55
    • 수정2020-10-09 22:07:31
    뉴스9(대전)
[앵커]

오늘은 제574돌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 말과 글을 소중하게 아끼자는 뜻에서 기획보도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세종대왕에서 유래한 세종시는 국내 최초의 한글 명칭 전용 도시답게 동이나 마을 이름을 순우리말로 지었는데요.

시민들과 외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그 뜻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종시 지명에 담긴 아름답고 재미있는 우리말 뜻을 먼저 박연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 마을', 산에 둘러싸인 마을이 호리병 모양을 닮고, 금강과 어우러졌다해서 '호려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형이 누워있는 범의 모습을 닮았다는 아름동 '범지기 마을', 황소의 고삐를 닮았다는 뜻의 도담동 '도램 마을' 역시 땅 모양에서 나온 정겨운 우리말입니다.

[이하영/세종시 소담동 : "듣다 보니까 더 정감도 가는 것 같고 세종에도 외국인분들도 꽤 있는데, 말씀드릴 때 알려줄 뜻도 있고 좋은 것 같아요."]

지역의 위치나 주변 환경에 따라 이름 지어진 마을도 많습니다.

반곡동 '수루배 마을'은 '수로 가에 논배미가 있는 들'을, 한별리 '둔지미 마을'은 '둔전으로 부치던 밭이 있는 마을'을 뜻합니다.

종촌동 '가재 마을' 은 '마을의 중심에서 한쪽 가장자리에 있는 골짜기'라는 뜻을 가졌지만, 갑각류인 '가재'를 뜻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조민성/세종시 아름동 : "가재처럼 생겨서 가재마을 아닌가요? (어떤 가재요?) 바다에서 잡히는 가재…."]

세종시 18개 동도 순우리말입니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어진동은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는 뜻'이고, 다정동과 새롬동, 도담동 등의 지명에는 주민들이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홍순민/행복도시건설청 도시정책과장 :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뜻을 이어받아서, 도시 명칭에서부터 시작해서 도시 곳곳의 이름을 순우리말을 널리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종의 동 이름, 마을 이름, 학교 이름 등 우리말 이름은 모두 천여 곳.

재미있고 아름다운 우리말 지명이 우수한 우리 문자 한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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