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기획]② 복합커뮤니티센터?…‘한글 도시’도 못 버린 외국어

입력 2020.10.09 (21:59) 수정 2020.10.09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세종시는 도시 이름에 걸맞게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글 도시를 표방한 곳인데요.

하지만 공공시설 명칭이나 문서에 무분별하게 외국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외국어가 섞인 공공시설 명칭을 두고 저마다 다르게 부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센터와 보건소, 체육관 등을 한데 모은 세종시의 주민 편의시설입니다.

명칭은 복합커뮤니티센터.

전국에서 세종시가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말인데, 정작 시민들이 부르는 이름은 제각각입니다.

[박경임/세종시 연동면 : "뭐 한 사람들은 연동면사무소라고 하고 우리들은 뭐 한 사람은 복컴이라고…."]

'복컴'은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줄임말인데 정작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강희옥/세종시 연동면 : "(뭐라고 부르셨어요. 이름을?) 그냥 복컴이라고 했어요. (복컴이 무슨 말이에요?) 복컴이라고 하면은 우리가 복합적인 커뮤니터시티?"]

세종시 부서 이름에도 외국어가 난무합니다.

로컬푸드과 스마트도시과 등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관계자 : "국가정책으로 사업이라든가 추진하는 거랑 일맥상통하게 하고 있는 거거든요."]

세종시 보도자료엔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라고 적었습니다.

한글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데 외국어 투성입니다

[이금영/교수/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외래어를, 외국어를 자꾸 사용함으로 인해서 기존에 있던 우리 말은 언중들이 사용을 줄이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고유어가 사라지게 되는…."]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에 한글 도시를 내세운 세종시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글날 기획]② 복합커뮤니티센터?…‘한글 도시’도 못 버린 외국어
    • 입력 2020-10-09 21:59:02
    • 수정2020-10-09 22:07:31
    뉴스9(대전)
[앵커]

이렇게 세종시는 도시 이름에 걸맞게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글 도시를 표방한 곳인데요.

하지만 공공시설 명칭이나 문서에 무분별하게 외국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외국어가 섞인 공공시설 명칭을 두고 저마다 다르게 부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센터와 보건소, 체육관 등을 한데 모은 세종시의 주민 편의시설입니다.

명칭은 복합커뮤니티센터.

전국에서 세종시가 가장 먼저 쓰기 시작한 말인데, 정작 시민들이 부르는 이름은 제각각입니다.

[박경임/세종시 연동면 : "뭐 한 사람들은 연동면사무소라고 하고 우리들은 뭐 한 사람은 복컴이라고…."]

'복컴'은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줄임말인데 정작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강희옥/세종시 연동면 : "(뭐라고 부르셨어요. 이름을?) 그냥 복컴이라고 했어요. (복컴이 무슨 말이에요?) 복컴이라고 하면은 우리가 복합적인 커뮤니터시티?"]

세종시 부서 이름에도 외국어가 난무합니다.

로컬푸드과 스마트도시과 등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관계자 : "국가정책으로 사업이라든가 추진하는 거랑 일맥상통하게 하고 있는 거거든요."]

세종시 보도자료엔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라고 적었습니다.

한글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데 외국어 투성입니다

[이금영/교수/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외래어를, 외국어를 자꾸 사용함으로 인해서 기존에 있던 우리 말은 언중들이 사용을 줄이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고유어가 사라지게 되는…."]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에 한글 도시를 내세운 세종시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