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아닌 ‘살충제’? 주먹구구 코로나19 방역
입력 2020.10.15 (21:58)
수정 2020.10.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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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소독작업이 전시행정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쓰거나, 살균제가 아닌 살충제를 쓰기도 했다는 사실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소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일부 공공시설 정기 방역에 살균제가 아닌 해충을 쫓거나 죽이는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홍명환/도의원 : "중앙지하도상가에 살충제 성분의, 바이러스 살균 이런 게 아니라, 살충제 소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 알고 계시는가요? 모르시죠, 보고 안 받으셨죠?"]
[안동우/제주시장 : "네, 보고받은 적은 없습니다."]
제주시가 올해 새롭게 구입했다고 밝힌 코로나19 소독약품은 모두 12종.
이 가운데 5종은 환경부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구제역 방역 등에 쓰는 약제가 공중화장실 소독에 쓰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한 소독약 10여 종 중엔 해충을 쫓는 구제와 살충제가 4종이었습니다.
방역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어 약품 구매부터 사용까지, 주먹구구식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승아/도의원 : "구입현황을 보면 부서가 안전총괄과, 노인장애인과, 보건소…. 각기 다른 부서별로 구입을 제각기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헝겊에 소독약 묻혀 닦기'보다 약품을 뿌리는 방법을 고수해, 소독 효과 없이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이라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이민철/제주보건소장 : "넓은 지역에서 (방역하다 보니) 사람은 없고, 사람 수는 모자라고."]
[양영식/도의원 :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식밖에 안 되잖아요. 걱정하지 마라. 이건 전시행정 아닙니까, 이게?"]
전날 행정사무감사에선 서귀포시 역시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사용한 사실이 지적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구난방으로 이뤄지는 지자체 코로나19 방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소독작업이 전시행정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쓰거나, 살균제가 아닌 살충제를 쓰기도 했다는 사실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소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일부 공공시설 정기 방역에 살균제가 아닌 해충을 쫓거나 죽이는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홍명환/도의원 : "중앙지하도상가에 살충제 성분의, 바이러스 살균 이런 게 아니라, 살충제 소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 알고 계시는가요? 모르시죠, 보고 안 받으셨죠?"]
[안동우/제주시장 : "네, 보고받은 적은 없습니다."]
제주시가 올해 새롭게 구입했다고 밝힌 코로나19 소독약품은 모두 12종.
이 가운데 5종은 환경부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구제역 방역 등에 쓰는 약제가 공중화장실 소독에 쓰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한 소독약 10여 종 중엔 해충을 쫓는 구제와 살충제가 4종이었습니다.
방역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어 약품 구매부터 사용까지, 주먹구구식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승아/도의원 : "구입현황을 보면 부서가 안전총괄과, 노인장애인과, 보건소…. 각기 다른 부서별로 구입을 제각기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헝겊에 소독약 묻혀 닦기'보다 약품을 뿌리는 방법을 고수해, 소독 효과 없이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이라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이민철/제주보건소장 : "넓은 지역에서 (방역하다 보니) 사람은 없고, 사람 수는 모자라고."]
[양영식/도의원 :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식밖에 안 되잖아요. 걱정하지 마라. 이건 전시행정 아닙니까, 이게?"]
전날 행정사무감사에선 서귀포시 역시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사용한 사실이 지적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구난방으로 이뤄지는 지자체 코로나19 방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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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균제 아닌 ‘살충제’? 주먹구구 코로나19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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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15 21:58:15
- 수정2020-10-15 22: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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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소독작업이 전시행정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쓰거나, 살균제가 아닌 살충제를 쓰기도 했다는 사실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소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일부 공공시설 정기 방역에 살균제가 아닌 해충을 쫓거나 죽이는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홍명환/도의원 : "중앙지하도상가에 살충제 성분의, 바이러스 살균 이런 게 아니라, 살충제 소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 알고 계시는가요? 모르시죠, 보고 안 받으셨죠?"]
[안동우/제주시장 : "네, 보고받은 적은 없습니다."]
제주시가 올해 새롭게 구입했다고 밝힌 코로나19 소독약품은 모두 12종.
이 가운데 5종은 환경부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구제역 방역 등에 쓰는 약제가 공중화장실 소독에 쓰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한 소독약 10여 종 중엔 해충을 쫓는 구제와 살충제가 4종이었습니다.
방역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어 약품 구매부터 사용까지, 주먹구구식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승아/도의원 : "구입현황을 보면 부서가 안전총괄과, 노인장애인과, 보건소…. 각기 다른 부서별로 구입을 제각기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헝겊에 소독약 묻혀 닦기'보다 약품을 뿌리는 방법을 고수해, 소독 효과 없이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이라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이민철/제주보건소장 : "넓은 지역에서 (방역하다 보니) 사람은 없고, 사람 수는 모자라고."]
[양영식/도의원 :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식밖에 안 되잖아요. 걱정하지 마라. 이건 전시행정 아닙니까, 이게?"]
전날 행정사무감사에선 서귀포시 역시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사용한 사실이 지적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구난방으로 이뤄지는 지자체 코로나19 방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소독작업이 전시행정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환경부 미승인 제품을 쓰거나, 살균제가 아닌 살충제를 쓰기도 했다는 사실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곳곳에서 방역을 위해 소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시가 일부 공공시설 정기 방역에 살균제가 아닌 해충을 쫓거나 죽이는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홍명환/도의원 : "중앙지하도상가에 살충제 성분의, 바이러스 살균 이런 게 아니라, 살충제 소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 알고 계시는가요? 모르시죠, 보고 안 받으셨죠?"]
[안동우/제주시장 : "네, 보고받은 적은 없습니다."]
제주시가 올해 새롭게 구입했다고 밝힌 코로나19 소독약품은 모두 12종.
이 가운데 5종은 환경부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구제역 방역 등에 쓰는 약제가 공중화장실 소독에 쓰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한 소독약 10여 종 중엔 해충을 쫓는 구제와 살충제가 4종이었습니다.
방역 전반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어 약품 구매부터 사용까지, 주먹구구식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승아/도의원 : "구입현황을 보면 부서가 안전총괄과, 노인장애인과, 보건소…. 각기 다른 부서별로 구입을 제각기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헝겊에 소독약 묻혀 닦기'보다 약품을 뿌리는 방법을 고수해, 소독 효과 없이 혈세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이라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이민철/제주보건소장 : "넓은 지역에서 (방역하다 보니) 사람은 없고, 사람 수는 모자라고."]
[양영식/도의원 :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식밖에 안 되잖아요. 걱정하지 마라. 이건 전시행정 아닙니까,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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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구난방으로 이뤄지는 지자체 코로나19 방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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