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독감 백신 “접종 안내마저 엉터리”

입력 2020.10.21 (18:19) 수정 2020.10.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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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독감 예방 접종 가능 병원을 안내하는 질병관리청 '사전예약 시스템'에 잘못된 정보가 많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입니다.

연령별로 독감 백신 접종이 가능한 병원 명단과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청가능' 표시가 돼 있는 대전의 한 병원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A 의원/음성변조 : "저희는 다 끝나고 없거든요. 그런데 자꾸 올라와서 거기서 정지를 시켜야 하는데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백신이 동난 병원 뿐 아니라, 수년 전부터 아예 예방 접종을 안 하는 병원들까지 등재돼 있습니다.

["인터넷에 지금 되는 거로 돼 있는데요?"]

[B병원 : "아 그게 처리가 안 돼서 그런데..."]

[C병원 : "유료만 했었는데요, 다 떨어졌어요."]

보건소에서 알려준 병원 역시 '때 지난 정보'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백신 품귀 현상 속에 잘못된 정보를 믿고 어렵게 예약한 사람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채 모 씨/예약취소 피해자 : "정말 황당하고 답답하죠. 왜냐면 저희가 어디 다른 데에다가 요청할 수도 없고, 대전 시내 수백 개 되는 병원에 일일이 전화해볼 수도 없잖아요."]

질병관리청은 변경사항은 개별 병원이 관리해야 한다며, 올해 6월 서비스를 급하게 시행해 일부 혼선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고지하고 안내하고 확인 안 되는 병원에는 의료기관 문자메시지 통해서 확인 안 된 것들은 줄여나가고 있거든요."]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의 예방접종 정보와 예약 시스템마저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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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독감 백신 “접종 안내마저 엉터리”
    • 입력 2020-10-21 18:19:36
    • 수정2020-10-21 18: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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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독감 예방 접종 가능 병원을 안내하는 질병관리청 '사전예약 시스템'에 잘못된 정보가 많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입니다.

연령별로 독감 백신 접종이 가능한 병원 명단과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청가능' 표시가 돼 있는 대전의 한 병원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A 의원/음성변조 : "저희는 다 끝나고 없거든요. 그런데 자꾸 올라와서 거기서 정지를 시켜야 하는데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백신이 동난 병원 뿐 아니라, 수년 전부터 아예 예방 접종을 안 하는 병원들까지 등재돼 있습니다.

["인터넷에 지금 되는 거로 돼 있는데요?"]

[B병원 : "아 그게 처리가 안 돼서 그런데..."]

[C병원 : "유료만 했었는데요, 다 떨어졌어요."]

보건소에서 알려준 병원 역시 '때 지난 정보'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백신 품귀 현상 속에 잘못된 정보를 믿고 어렵게 예약한 사람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채 모 씨/예약취소 피해자 : "정말 황당하고 답답하죠. 왜냐면 저희가 어디 다른 데에다가 요청할 수도 없고, 대전 시내 수백 개 되는 병원에 일일이 전화해볼 수도 없잖아요."]

질병관리청은 변경사항은 개별 병원이 관리해야 한다며, 올해 6월 서비스를 급하게 시행해 일부 혼선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고지하고 안내하고 확인 안 되는 병원에는 의료기관 문자메시지 통해서 확인 안 된 것들은 줄여나가고 있거든요."]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의 예방접종 정보와 예약 시스템마저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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