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항공까지 치솟는 운임에 수출회복 ‘찬물’

입력 2020.11.16 (19:45) 수정 2020.11.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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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 수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발생해 수출업체들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화물을 실어나를 선박과 항공편이 부족해지면서 운송료가 치솟고 있기 때문인데요.

코로나 충격 속에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국내 수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유럽 시장에 섬유를 수출하는 중소 기업입니다.

모처럼 해외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데 보낼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운임이 최대 10배까지 급등한데다 빈 화물칸도 없어 수출이 늦어지는 일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김기완/섬유 수출업체 대표 : "무역은 중요한 게 약속인데, 납기 약속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지금은 배를 못 잡으면 일주일이 훅 날라가고..."]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해운사와 항공사들이 운행을 대폭 줄였는데, 최근 수출 회복의 속도를 운행 횟수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운송료가 치솟고 있습니다.

실제로 컨테이너 비용을 나타내는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최근 가파르게 올라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항공 운송료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1년 전보다 홍콩발 미국행 항공요금은 62%, 유럽행도 33%나 올랐습니다.

해운보다 비싸 꺼렸던 시베리아 철도마저도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일부 해운사들이 장기운송계약을 무시하고 더 높은 운임을 요구하기도 해 기업들이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영일/수출 물류업체 관계자 : "항공사하고 선사가 그간에 만성 적자가 있었기 때문에...만성적자를 이번 기회에 해소해보자는 의지가 사실 크다고 보거든요."]

해수부와 국적선사들은 미주노선에 2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급증하는 운송물량을 소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이번 사태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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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에 항공까지 치솟는 운임에 수출회복 ‘찬물’
    • 입력 2020-11-16 19:45:41
    • 수정2020-11-17 0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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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 수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발생해 수출업체들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화물을 실어나를 선박과 항공편이 부족해지면서 운송료가 치솟고 있기 때문인데요.

코로나 충격 속에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국내 수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유럽 시장에 섬유를 수출하는 중소 기업입니다.

모처럼 해외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데 보낼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운임이 최대 10배까지 급등한데다 빈 화물칸도 없어 수출이 늦어지는 일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김기완/섬유 수출업체 대표 : "무역은 중요한 게 약속인데, 납기 약속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지금은 배를 못 잡으면 일주일이 훅 날라가고..."]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해운사와 항공사들이 운행을 대폭 줄였는데, 최근 수출 회복의 속도를 운행 횟수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운송료가 치솟고 있습니다.

실제로 컨테이너 비용을 나타내는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최근 가파르게 올라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항공 운송료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1년 전보다 홍콩발 미국행 항공요금은 62%, 유럽행도 33%나 올랐습니다.

해운보다 비싸 꺼렸던 시베리아 철도마저도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일부 해운사들이 장기운송계약을 무시하고 더 높은 운임을 요구하기도 해 기업들이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영일/수출 물류업체 관계자 : "항공사하고 선사가 그간에 만성 적자가 있었기 때문에...만성적자를 이번 기회에 해소해보자는 의지가 사실 크다고 보거든요."]

해수부와 국적선사들은 미주노선에 2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급증하는 운송물량을 소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이번 사태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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