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임대 아파트 `경매 싹쓸이` 투기
입력 2003.11.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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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도가 난 임대아파트가 투기 대상이 되면서 집 없는 임차인, 입주자들만 이중삼중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법원 경매로 수백채를 싹쓸이해서 비싸게 되파는 투기꾼들이 극성입니다.
현장추적,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건설사가 부도를 낸 민영 임대아파트입니다.
최근 이 아파트에 대한 법원 경매에서 단 네 명에게 170가구 대부분이 낙찰됐습니다.
서울의 한 임대업자가 40여 채, 한 업체는 90여 채를 낙찰받았습니다.
⊙낙찰자/임대업자: 50채나 백 채 정도는 문제가 아니에요.
많이 나오는 데는 한 사람이 160채, 200채, 300채 그러는데요, 뭐.
⊙기자: 입주민들도 경매에 참여했지만 낙찰받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정진숙(세입자): 2차보다도 더한 가격으로 낙찰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 돈 갖고는 만져볼 수도 없었고, 진짜 거기에 갔던 사람들은 다 울고 나왔을 정도니까요.
⊙기자: 많게는 2000만원까지 내고 입주했다가 건설사 부도로 800만원만 돌려받게 된 입주민들은 이제 쫓겨날 형편입니다.
⊙안정복(세입자): 당장 나가라고 하면 살 데가 없죠, 뭐...
기막힌 일이지 뭐...
⊙기자: 지난해 부도가 난 인근 마을의 임대아파트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이 아파트도 법원 경매에서 한 사람이 무려 160채, 한 동 전체를 모두 낙찰받았습니다.
⊙기자: 그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에요.?
⊙아파트 관계자: 전문적으로 하고 다니는 사람이에요.
경매만......
⊙기자: 24평 한 채의 낙찰가는 평균 2000만원, 하지만 벌써 두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낙찰자(☎): 4천5백이에요.
층수는 아무 층이나 (선택)하셔도 되고요.
전세 하시려면 3천에서 3천5백이에요.
⊙기자: 명백한 부동산 투기지만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는 전혀 없습니다.
⊙법원 관계자: 어떤 사람이 많이 산다고 그게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것 없어요.
경매 쪽에서는 (그런 게) 관례화돼 있다시피 하거든요.
⊙기자: 부실한 민영 임대아파트 사업이 결국 서민들을 거리로 내몰고 부동산 투기꾼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태욱입니다.
법원 경매로 수백채를 싹쓸이해서 비싸게 되파는 투기꾼들이 극성입니다.
현장추적,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건설사가 부도를 낸 민영 임대아파트입니다.
최근 이 아파트에 대한 법원 경매에서 단 네 명에게 170가구 대부분이 낙찰됐습니다.
서울의 한 임대업자가 40여 채, 한 업체는 90여 채를 낙찰받았습니다.
⊙낙찰자/임대업자: 50채나 백 채 정도는 문제가 아니에요.
많이 나오는 데는 한 사람이 160채, 200채, 300채 그러는데요, 뭐.
⊙기자: 입주민들도 경매에 참여했지만 낙찰받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정진숙(세입자): 2차보다도 더한 가격으로 낙찰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 돈 갖고는 만져볼 수도 없었고, 진짜 거기에 갔던 사람들은 다 울고 나왔을 정도니까요.
⊙기자: 많게는 2000만원까지 내고 입주했다가 건설사 부도로 800만원만 돌려받게 된 입주민들은 이제 쫓겨날 형편입니다.
⊙안정복(세입자): 당장 나가라고 하면 살 데가 없죠, 뭐...
기막힌 일이지 뭐...
⊙기자: 지난해 부도가 난 인근 마을의 임대아파트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이 아파트도 법원 경매에서 한 사람이 무려 160채, 한 동 전체를 모두 낙찰받았습니다.
⊙기자: 그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에요.?
⊙아파트 관계자: 전문적으로 하고 다니는 사람이에요.
경매만......
⊙기자: 24평 한 채의 낙찰가는 평균 2000만원, 하지만 벌써 두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낙찰자(☎): 4천5백이에요.
층수는 아무 층이나 (선택)하셔도 되고요.
전세 하시려면 3천에서 3천5백이에요.
⊙기자: 명백한 부동산 투기지만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는 전혀 없습니다.
⊙법원 관계자: 어떤 사람이 많이 산다고 그게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것 없어요.
경매 쪽에서는 (그런 게) 관례화돼 있다시피 하거든요.
⊙기자: 부실한 민영 임대아파트 사업이 결국 서민들을 거리로 내몰고 부동산 투기꾼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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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임대 아파트 `경매 싹쓸이`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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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11-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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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도가 난 임대아파트가 투기 대상이 되면서 집 없는 임차인, 입주자들만 이중삼중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법원 경매로 수백채를 싹쓸이해서 비싸게 되파는 투기꾼들이 극성입니다.
현장추적,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건설사가 부도를 낸 민영 임대아파트입니다.
최근 이 아파트에 대한 법원 경매에서 단 네 명에게 170가구 대부분이 낙찰됐습니다.
서울의 한 임대업자가 40여 채, 한 업체는 90여 채를 낙찰받았습니다.
⊙낙찰자/임대업자: 50채나 백 채 정도는 문제가 아니에요.
많이 나오는 데는 한 사람이 160채, 200채, 300채 그러는데요, 뭐.
⊙기자: 입주민들도 경매에 참여했지만 낙찰받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정진숙(세입자): 2차보다도 더한 가격으로 낙찰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 돈 갖고는 만져볼 수도 없었고, 진짜 거기에 갔던 사람들은 다 울고 나왔을 정도니까요.
⊙기자: 많게는 2000만원까지 내고 입주했다가 건설사 부도로 800만원만 돌려받게 된 입주민들은 이제 쫓겨날 형편입니다.
⊙안정복(세입자): 당장 나가라고 하면 살 데가 없죠, 뭐...
기막힌 일이지 뭐...
⊙기자: 지난해 부도가 난 인근 마을의 임대아파트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이 아파트도 법원 경매에서 한 사람이 무려 160채, 한 동 전체를 모두 낙찰받았습니다.
⊙기자: 그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에요.?
⊙아파트 관계자: 전문적으로 하고 다니는 사람이에요.
경매만......
⊙기자: 24평 한 채의 낙찰가는 평균 2000만원, 하지만 벌써 두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낙찰자(☎): 4천5백이에요.
층수는 아무 층이나 (선택)하셔도 되고요.
전세 하시려면 3천에서 3천5백이에요.
⊙기자: 명백한 부동산 투기지만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는 전혀 없습니다.
⊙법원 관계자: 어떤 사람이 많이 산다고 그게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것 없어요.
경매 쪽에서는 (그런 게) 관례화돼 있다시피 하거든요.
⊙기자: 부실한 민영 임대아파트 사업이 결국 서민들을 거리로 내몰고 부동산 투기꾼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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