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이·통장 연수 ‘화근’…경상남도 ‘불호령’

입력 2020.11.26 (07:12) 수정 2020.11.2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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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82명입니다. (누적: 31,735명)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전체 신규 확진 70%는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는데요.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교습소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해 최소 5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강서구는 공공도서관과 체육시설 등 55곳의 운영을 중단하고 방역 점검을 강화하는 등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 전용 사우나 관련해서 39명이 확진됐고, 또 다른 서초구 사우나에서도 누적 71명이 확진됐습니다.

두 곳을 합하면 확진자는 110명에 이릅니다.

방역 당국이 최근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에 맞춰 거리 두기 세부지침을 개정했습니다.

개인 방역 수칙에는 기존 지침과 달리 마스크 착용 의무가 추가됐고, 최소 하루 3회 이상 환기하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진단검사를 받고 집에 머물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행동 요령도 담겼습니다.

방역 당국은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요청한다며,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감염 위험이 큰 식사나 대화가 따르는 모임은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 진주시에선 이·통장단이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가 서른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들과 접촉한 제주도 도민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연수는 진주시가 경비를 지원하고 공무원이 인솔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런 시기에 왜 단체로 연수를 가야했을까요?

윤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시에서 집단 감염으로 이틀 사이 나온 확진자는 모두 33명.

지난 16일부터 2박 3일 동안 진행된 이·통장단의 제주도 연수가 화근이 됐습니다.

연수에 참가한 확진자 한 명은 연수를 다녀온 직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주시 성북동 통장협의회 연수에도 참석한 것으로 조사돼 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두 차례 연수에 진주시가 지원한 경비는 각각 980만 원과 150만 원.

공무원 3명은 인솔자로 참가해 확진됐습니다.

진주시청 5층과 시의회, 주민센터 6곳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조규일/진주시장 : "단체 여행이 자제되는 시기에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와 이·통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너무나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경상남도는 단체여행 자제 지침을 어긴 진주시에 집단 감염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코로나19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행정기관이 주도로 타 지역으로의 단체 연수를 다녀왔다는 점은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경상남도는 1차적으로 지역 감염 확산 차단에 주력한 뒤, 진주시에 대한 경위 파악과 책임 소재를 묻는 감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또, 이번 달 이·통장단 연수를 진행한 김해시와 밀양시, 거제시, 함안군, 함양군도 참석자들의 증상 유무를 파악한 후 엄중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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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6 07:12:42
    • 수정2020-11-26 07: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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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82명입니다. (누적: 31,735명)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전체 신규 확진 70%는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는데요.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교습소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해 최소 5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강서구는 공공도서관과 체육시설 등 55곳의 운영을 중단하고 방역 점검을 강화하는 등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 전용 사우나 관련해서 39명이 확진됐고, 또 다른 서초구 사우나에서도 누적 71명이 확진됐습니다.

두 곳을 합하면 확진자는 110명에 이릅니다.

방역 당국이 최근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에 맞춰 거리 두기 세부지침을 개정했습니다.

개인 방역 수칙에는 기존 지침과 달리 마스크 착용 의무가 추가됐고, 최소 하루 3회 이상 환기하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진단검사를 받고 집에 머물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행동 요령도 담겼습니다.

방역 당국은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요청한다며,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감염 위험이 큰 식사나 대화가 따르는 모임은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 진주시에선 이·통장단이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가 서른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들과 접촉한 제주도 도민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연수는 진주시가 경비를 지원하고 공무원이 인솔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런 시기에 왜 단체로 연수를 가야했을까요?

윤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시에서 집단 감염으로 이틀 사이 나온 확진자는 모두 33명.

지난 16일부터 2박 3일 동안 진행된 이·통장단의 제주도 연수가 화근이 됐습니다.

연수에 참가한 확진자 한 명은 연수를 다녀온 직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주시 성북동 통장협의회 연수에도 참석한 것으로 조사돼 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두 차례 연수에 진주시가 지원한 경비는 각각 980만 원과 150만 원.

공무원 3명은 인솔자로 참가해 확진됐습니다.

진주시청 5층과 시의회, 주민센터 6곳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조규일/진주시장 : "단체 여행이 자제되는 시기에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와 이·통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너무나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경상남도는 단체여행 자제 지침을 어긴 진주시에 집단 감염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코로나19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행정기관이 주도로 타 지역으로의 단체 연수를 다녀왔다는 점은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경상남도는 1차적으로 지역 감염 확산 차단에 주력한 뒤, 진주시에 대한 경위 파악과 책임 소재를 묻는 감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또, 이번 달 이·통장단 연수를 진행한 김해시와 밀양시, 거제시, 함안군, 함양군도 참석자들의 증상 유무를 파악한 후 엄중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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