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비슷해 피해”…동선 공개 논쟁 재점화
입력 2020.12.15 (19:08)
수정 2020.12.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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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기로 접어들면서, 동선 공개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정보 공개 범위가 최소한으로 제한되면서, 애꿎은 피해자들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입시학원입니다.
최근 춘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잘못 알려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실제 확진자가 나온 건 3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교습소였습니다.
이 학원과 교습소의 이름에 같은 영어 단어가 들어가고,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확진자의 동선에도 '교습소'가 아닌 '학원'이라고 돼 있다보니, 오해를 받은 겁니다.
여기에, 인근 학교들이 이런 잘못된 정보를 학생들에게 보내면서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김정필/A학원 원장 : "상호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저희 학원이 크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학원과 교습소는 엄연히 구분되는 시설이 맞고요."]
이름이 비슷한 또다른 학원.
부정확한 정보 공개가 애꿎은 피해자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B학원 원장 : "잘못된 소문이 번지니까 걷잡을 수 없더라고요. 어느 곳에서도 책임이 없다라고 하는 게 공통된 얘기였어요."]
춘천시는, 법에 따라 최소한만 공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상호명 공개는 낙인효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앞으로도 안 하겠다고 밝힙니다.
[심영희/춘천시보건소장 : "확진이 낙인이 되고 이럴 것들이 두려워서 숨으면 안 되기 때문에 어찌 됐건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해야 하는 부분이고요."]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따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기로 접어들면서, 동선 공개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정보 공개 범위가 최소한으로 제한되면서, 애꿎은 피해자들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입시학원입니다.
최근 춘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잘못 알려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실제 확진자가 나온 건 3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교습소였습니다.
이 학원과 교습소의 이름에 같은 영어 단어가 들어가고,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확진자의 동선에도 '교습소'가 아닌 '학원'이라고 돼 있다보니, 오해를 받은 겁니다.
여기에, 인근 학교들이 이런 잘못된 정보를 학생들에게 보내면서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김정필/A학원 원장 : "상호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저희 학원이 크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학원과 교습소는 엄연히 구분되는 시설이 맞고요."]
이름이 비슷한 또다른 학원.
부정확한 정보 공개가 애꿎은 피해자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B학원 원장 : "잘못된 소문이 번지니까 걷잡을 수 없더라고요. 어느 곳에서도 책임이 없다라고 하는 게 공통된 얘기였어요."]
춘천시는, 법에 따라 최소한만 공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상호명 공개는 낙인효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앞으로도 안 하겠다고 밝힙니다.
[심영희/춘천시보건소장 : "확진이 낙인이 되고 이럴 것들이 두려워서 숨으면 안 되기 때문에 어찌 됐건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해야 하는 부분이고요."]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따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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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15 19:17:58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기로 접어들면서, 동선 공개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정보 공개 범위가 최소한으로 제한되면서, 애꿎은 피해자들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입시학원입니다.
최근 춘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잘못 알려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실제 확진자가 나온 건 3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교습소였습니다.
이 학원과 교습소의 이름에 같은 영어 단어가 들어가고,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확진자의 동선에도 '교습소'가 아닌 '학원'이라고 돼 있다보니, 오해를 받은 겁니다.
여기에, 인근 학교들이 이런 잘못된 정보를 학생들에게 보내면서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김정필/A학원 원장 : "상호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저희 학원이 크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학원과 교습소는 엄연히 구분되는 시설이 맞고요."]
이름이 비슷한 또다른 학원.
부정확한 정보 공개가 애꿎은 피해자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B학원 원장 : "잘못된 소문이 번지니까 걷잡을 수 없더라고요. 어느 곳에서도 책임이 없다라고 하는 게 공통된 얘기였어요."]
춘천시는, 법에 따라 최소한만 공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상호명 공개는 낙인효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앞으로도 안 하겠다고 밝힙니다.
[심영희/춘천시보건소장 : "확진이 낙인이 되고 이럴 것들이 두려워서 숨으면 안 되기 때문에 어찌 됐건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해야 하는 부분이고요."]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따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기로 접어들면서, 동선 공개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정보 공개 범위가 최소한으로 제한되면서, 애꿎은 피해자들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입시학원입니다.
최근 춘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잘못 알려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실제 확진자가 나온 건 3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교습소였습니다.
이 학원과 교습소의 이름에 같은 영어 단어가 들어가고,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확진자의 동선에도 '교습소'가 아닌 '학원'이라고 돼 있다보니, 오해를 받은 겁니다.
여기에, 인근 학교들이 이런 잘못된 정보를 학생들에게 보내면서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김정필/A학원 원장 : "상호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저희 학원이 크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고요. 학원과 교습소는 엄연히 구분되는 시설이 맞고요."]
이름이 비슷한 또다른 학원.
부정확한 정보 공개가 애꿎은 피해자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B학원 원장 : "잘못된 소문이 번지니까 걷잡을 수 없더라고요. 어느 곳에서도 책임이 없다라고 하는 게 공통된 얘기였어요."]
춘천시는, 법에 따라 최소한만 공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상호명 공개는 낙인효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앞으로도 안 하겠다고 밝힙니다.
[심영희/춘천시보건소장 : "확진이 낙인이 되고 이럴 것들이 두려워서 숨으면 안 되기 때문에 어찌 됐건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해야 하는 부분이고요."]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따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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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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