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에 큰 죄 저질러”…인적쇄신 예고
입력 2020.12.15 (21:30)
수정 2020.12.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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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7년 3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집권당이던 새누리당은 탄핵 이전, 그리고 탄핵 당일 두 차례 사과했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2017.2.3. : "여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2017.3.10 :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이후 들어선 자유한국당은 탄핵의 옳고 그름을 따지며 분열과 갈등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는,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올해 총선까지 3연속 패배였습니다.
오늘(1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시 사과했습니다.
사과 수위가 과거보다 훨씬 높았는데, 과거와 단절을 안 하면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인 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과의 수위도 당초 예상보다 파격이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집권당이었지만 책무를 다하기는 커녕 야합하고 분열했다고 자인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며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편의를 봐준 사실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거론했습니다.
당내 반발에 계속 미뤄졌던 대국민 사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회견장에 참석해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쇄신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습니다."]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극우성향 인사를 정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당내 반응 엇갈렸지만, 긍정적 평가가 비교적 우세했습니다.
중진들이 옹호에 앞장섰고, 친박 핵심 곽상도 의원도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초선 10여 명도 지지 성명을 냈습니다.
그러나 강성 의원들 위주로 당내 공감대를 충분히 얻지 못한 '반쪽 사과'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사과에 대해 민주당은 존중한다면서도, 사과의 진정성은 국민의힘이 앞으로 얼마나 변할지에 따라 평가될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최상철/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정현
2017년 3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집권당이던 새누리당은 탄핵 이전, 그리고 탄핵 당일 두 차례 사과했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2017.2.3. : "여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2017.3.10 :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이후 들어선 자유한국당은 탄핵의 옳고 그름을 따지며 분열과 갈등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는,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올해 총선까지 3연속 패배였습니다.
오늘(1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시 사과했습니다.
사과 수위가 과거보다 훨씬 높았는데, 과거와 단절을 안 하면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인 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과의 수위도 당초 예상보다 파격이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집권당이었지만 책무를 다하기는 커녕 야합하고 분열했다고 자인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며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편의를 봐준 사실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거론했습니다.
당내 반발에 계속 미뤄졌던 대국민 사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회견장에 참석해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쇄신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습니다."]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극우성향 인사를 정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당내 반응 엇갈렸지만, 긍정적 평가가 비교적 우세했습니다.
중진들이 옹호에 앞장섰고, 친박 핵심 곽상도 의원도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초선 10여 명도 지지 성명을 냈습니다.
그러나 강성 의원들 위주로 당내 공감대를 충분히 얻지 못한 '반쪽 사과'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사과에 대해 민주당은 존중한다면서도, 사과의 진정성은 국민의힘이 앞으로 얼마나 변할지에 따라 평가될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최상철/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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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에 큰 죄 저질러”…인적쇄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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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16 07:56:25
[앵커]
2017년 3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집권당이던 새누리당은 탄핵 이전, 그리고 탄핵 당일 두 차례 사과했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2017.2.3. : "여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2017.3.10 :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이후 들어선 자유한국당은 탄핵의 옳고 그름을 따지며 분열과 갈등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는,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올해 총선까지 3연속 패배였습니다.
오늘(1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시 사과했습니다.
사과 수위가 과거보다 훨씬 높았는데, 과거와 단절을 안 하면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인 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과의 수위도 당초 예상보다 파격이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집권당이었지만 책무를 다하기는 커녕 야합하고 분열했다고 자인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며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편의를 봐준 사실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거론했습니다.
당내 반발에 계속 미뤄졌던 대국민 사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회견장에 참석해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쇄신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습니다."]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극우성향 인사를 정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당내 반응 엇갈렸지만, 긍정적 평가가 비교적 우세했습니다.
중진들이 옹호에 앞장섰고, 친박 핵심 곽상도 의원도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초선 10여 명도 지지 성명을 냈습니다.
그러나 강성 의원들 위주로 당내 공감대를 충분히 얻지 못한 '반쪽 사과'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사과에 대해 민주당은 존중한다면서도, 사과의 진정성은 국민의힘이 앞으로 얼마나 변할지에 따라 평가될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최상철/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정현
2017년 3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집권당이던 새누리당은 탄핵 이전, 그리고 탄핵 당일 두 차례 사과했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2017.2.3. : "여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2017.3.10 :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이후 들어선 자유한국당은 탄핵의 옳고 그름을 따지며 분열과 갈등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는,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올해 총선까지 3연속 패배였습니다.
오늘(1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시 사과했습니다.
사과 수위가 과거보다 훨씬 높았는데, 과거와 단절을 안 하면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인 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과의 수위도 당초 예상보다 파격이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집권당이었지만 책무를 다하기는 커녕 야합하고 분열했다고 자인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며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편의를 봐준 사실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거론했습니다.
당내 반발에 계속 미뤄졌던 대국민 사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회견장에 참석해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쇄신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습니다."]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극우성향 인사를 정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당내 반응 엇갈렸지만, 긍정적 평가가 비교적 우세했습니다.
중진들이 옹호에 앞장섰고, 친박 핵심 곽상도 의원도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초선 10여 명도 지지 성명을 냈습니다.
그러나 강성 의원들 위주로 당내 공감대를 충분히 얻지 못한 '반쪽 사과'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사과에 대해 민주당은 존중한다면서도, 사과의 진정성은 국민의힘이 앞으로 얼마나 변할지에 따라 평가될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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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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