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횡령’ 의혹… 유령직원에 월급?
입력 2020.12.30 (07:49)
수정 2020.12.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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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래구와 계약을 맺은 청소용역업체가 허위로 인원을 부풀려 용역비를 가로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불법 배출한 쓰레기를 뒷돈을 받고 처리해준 혐의로 경찰에 업체를 고발한 구의회 측은 추가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 입니다.
[리포트]
부산 동래구 일대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는 한 청소용역 업체.
올해 구청과 계약 당시, 이 업체는 현장 근무 직원이 6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약을 토대로 업체는 구청으로부터 직접노무비, 즉 임금을 매달 2억 원 넘게 받아갔습니다.
업체가 직원에게 지급한 임금대장을 살펴봤습니다.
2014년부터 근무했다는 한 직원에게 업체는 매달 3백여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은 아무도 해당 직원을 모릅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음성변조 : "(한 번도 못 보셨습니까?) 네, 모르는 사람입니다. (2014년이면 6년을 일해온 건데도요?) 네,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청소용역 업체 직원들은 업체가 많게는 10명 이상을 명부에 마음대로 넣어 구청으로부터 용역비를 부풀려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음성변조 : "일하지 않는 사람을 명단에 올려놓고 일하는 것처럼 해서 빼돌렸고, 점검 때 되면 모르는 사람들이 올라와서 머릿수를 채우고 실질적인 금액은 안 나가는데 나간다고 빼돌리고 그렇게 한 금액이 상당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단순 회계상의 표기 실수였으며 의도적인 횡령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미 뒷돈을 받고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은 쓰레기를 처리해준 혐의로 고발을 당한 업체에 대해 구의회가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경문/부산 동래구의원 : "전체적인 노동자들이 피해자가 되는 거죠. 구청이나 경찰에서 세밀하게 조사를 해서 이걸 다 밝혀낸 다음에 직접 노무자들에게 그 임금을 다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래구청은 청소용역업체 실태를 점검하는데 사실상 한계가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동래구와 계약을 맺은 청소용역업체가 허위로 인원을 부풀려 용역비를 가로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불법 배출한 쓰레기를 뒷돈을 받고 처리해준 혐의로 경찰에 업체를 고발한 구의회 측은 추가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 입니다.
[리포트]
부산 동래구 일대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는 한 청소용역 업체.
올해 구청과 계약 당시, 이 업체는 현장 근무 직원이 6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약을 토대로 업체는 구청으로부터 직접노무비, 즉 임금을 매달 2억 원 넘게 받아갔습니다.
업체가 직원에게 지급한 임금대장을 살펴봤습니다.
2014년부터 근무했다는 한 직원에게 업체는 매달 3백여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은 아무도 해당 직원을 모릅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음성변조 : "(한 번도 못 보셨습니까?) 네, 모르는 사람입니다. (2014년이면 6년을 일해온 건데도요?) 네,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청소용역 업체 직원들은 업체가 많게는 10명 이상을 명부에 마음대로 넣어 구청으로부터 용역비를 부풀려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음성변조 : "일하지 않는 사람을 명단에 올려놓고 일하는 것처럼 해서 빼돌렸고, 점검 때 되면 모르는 사람들이 올라와서 머릿수를 채우고 실질적인 금액은 안 나가는데 나간다고 빼돌리고 그렇게 한 금액이 상당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단순 회계상의 표기 실수였으며 의도적인 횡령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미 뒷돈을 받고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은 쓰레기를 처리해준 혐의로 고발을 당한 업체에 대해 구의회가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경문/부산 동래구의원 : "전체적인 노동자들이 피해자가 되는 거죠. 구청이나 경찰에서 세밀하게 조사를 해서 이걸 다 밝혀낸 다음에 직접 노무자들에게 그 임금을 다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래구청은 청소용역업체 실태를 점검하는데 사실상 한계가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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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와 계약을 맺은 청소용역업체가 허위로 인원을 부풀려 용역비를 가로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불법 배출한 쓰레기를 뒷돈을 받고 처리해준 혐의로 경찰에 업체를 고발한 구의회 측은 추가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 입니다.
[리포트]
부산 동래구 일대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는 한 청소용역 업체.
올해 구청과 계약 당시, 이 업체는 현장 근무 직원이 6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약을 토대로 업체는 구청으로부터 직접노무비, 즉 임금을 매달 2억 원 넘게 받아갔습니다.
업체가 직원에게 지급한 임금대장을 살펴봤습니다.
2014년부터 근무했다는 한 직원에게 업체는 매달 3백여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은 아무도 해당 직원을 모릅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음성변조 : "(한 번도 못 보셨습니까?) 네, 모르는 사람입니다. (2014년이면 6년을 일해온 건데도요?) 네,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청소용역 업체 직원들은 업체가 많게는 10명 이상을 명부에 마음대로 넣어 구청으로부터 용역비를 부풀려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음성변조 : "일하지 않는 사람을 명단에 올려놓고 일하는 것처럼 해서 빼돌렸고, 점검 때 되면 모르는 사람들이 올라와서 머릿수를 채우고 실질적인 금액은 안 나가는데 나간다고 빼돌리고 그렇게 한 금액이 상당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단순 회계상의 표기 실수였으며 의도적인 횡령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미 뒷돈을 받고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은 쓰레기를 처리해준 혐의로 고발을 당한 업체에 대해 구의회가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경문/부산 동래구의원 : "전체적인 노동자들이 피해자가 되는 거죠. 구청이나 경찰에서 세밀하게 조사를 해서 이걸 다 밝혀낸 다음에 직접 노무자들에게 그 임금을 다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래구청은 청소용역업체 실태를 점검하는데 사실상 한계가 있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동래구와 계약을 맺은 청소용역업체가 허위로 인원을 부풀려 용역비를 가로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불법 배출한 쓰레기를 뒷돈을 받고 처리해준 혐의로 경찰에 업체를 고발한 구의회 측은 추가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 입니다.
[리포트]
부산 동래구 일대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는 한 청소용역 업체.
올해 구청과 계약 당시, 이 업체는 현장 근무 직원이 6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약을 토대로 업체는 구청으로부터 직접노무비, 즉 임금을 매달 2억 원 넘게 받아갔습니다.
업체가 직원에게 지급한 임금대장을 살펴봤습니다.
2014년부터 근무했다는 한 직원에게 업체는 매달 3백여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은 아무도 해당 직원을 모릅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음성변조 : "(한 번도 못 보셨습니까?) 네, 모르는 사람입니다. (2014년이면 6년을 일해온 건데도요?) 네,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청소용역 업체 직원들은 업체가 많게는 10명 이상을 명부에 마음대로 넣어 구청으로부터 용역비를 부풀려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청소용역업체 직원/음성변조 : "일하지 않는 사람을 명단에 올려놓고 일하는 것처럼 해서 빼돌렸고, 점검 때 되면 모르는 사람들이 올라와서 머릿수를 채우고 실질적인 금액은 안 나가는데 나간다고 빼돌리고 그렇게 한 금액이 상당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단순 회계상의 표기 실수였으며 의도적인 횡령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미 뒷돈을 받고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은 쓰레기를 처리해준 혐의로 고발을 당한 업체에 대해 구의회가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경문/부산 동래구의원 : "전체적인 노동자들이 피해자가 되는 거죠. 구청이나 경찰에서 세밀하게 조사를 해서 이걸 다 밝혀낸 다음에 직접 노무자들에게 그 임금을 다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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