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충북]③ 역대 최악의 수해…복구·재발 방지 과제

입력 2020.12.30 (21:46) 수정 2020.12.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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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한 해, 충북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연말 기획 순서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태풍이 연이어 충북을 강타했습니다.

코로나19 못지않은 자연 재해에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역대 최악의 수해를 입은 충북 상황을 민수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충주와 제천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30일 넘게 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습 폭우에 토사는 마을을 집어삼켰고, 집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무너진 도로 옆으로 아찔한 급류가 흐르고, 기차가 달리던 철로는 땅에 묻혔습니다.

사망 7명, 실종 1명, 부상 4명.

토사에 묻히고 급류에 휩쓸린 주민들을 구하려 출동하던 20대 구조대원까지 목숨을 잃었습니다.

천 8백여 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2천 5백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2002년, 태풍 루사를 뛰어넘은 최악의 자연 재해에 복구 비용만 6천억 원을 웃돌 전망입니다.

[박종완/충청북도 자연재난복구팀장 : "웬만한 비가 오더라도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복구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복구비가 피해액 대비해서 많죠."]

충북 남부 지역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집중 호우에, 금강 상류에 있는 용담댐에서 평소보다 많은 물을 쏟아내섭니다.

금강 하류인 영동과 옥천 등에서 주택 190여 채, 농경지 700여ha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 조사는 발생 5개월여 만에야 시작됐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들은 소득 없이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박효서/용담댐·대청댐 피해 대책위원장 : "과수 농사가 하나도 수확을 못 하고, 올해 농가 소득들이 전혀 (없고) 전무한 일이 많다 보니까 (많이 힘듭니다)."]

지난 여름, 최악의 자연 재해 직격탄을 맞은 충북.

제대로 된 주민 배상, 그리고 또 다른 재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복구와 대비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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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충북]③ 역대 최악의 수해…복구·재발 방지 과제
    • 입력 2020-12-30 21:46:34
    • 수정2020-12-30 22:02:47
    뉴스9(청주)
[앵커]

2020년 한 해, 충북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연말 기획 순서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태풍이 연이어 충북을 강타했습니다.

코로나19 못지않은 자연 재해에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역대 최악의 수해를 입은 충북 상황을 민수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충주와 제천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30일 넘게 비가 쏟아졌습니다.

기습 폭우에 토사는 마을을 집어삼켰고, 집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무너진 도로 옆으로 아찔한 급류가 흐르고, 기차가 달리던 철로는 땅에 묻혔습니다.

사망 7명, 실종 1명, 부상 4명.

토사에 묻히고 급류에 휩쓸린 주민들을 구하려 출동하던 20대 구조대원까지 목숨을 잃었습니다.

천 8백여 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2천 5백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2002년, 태풍 루사를 뛰어넘은 최악의 자연 재해에 복구 비용만 6천억 원을 웃돌 전망입니다.

[박종완/충청북도 자연재난복구팀장 : "웬만한 비가 오더라도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복구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복구비가 피해액 대비해서 많죠."]

충북 남부 지역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집중 호우에, 금강 상류에 있는 용담댐에서 평소보다 많은 물을 쏟아내섭니다.

금강 하류인 영동과 옥천 등에서 주택 190여 채, 농경지 700여ha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 조사는 발생 5개월여 만에야 시작됐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들은 소득 없이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박효서/용담댐·대청댐 피해 대책위원장 : "과수 농사가 하나도 수확을 못 하고, 올해 농가 소득들이 전혀 (없고) 전무한 일이 많다 보니까 (많이 힘듭니다)."]

지난 여름, 최악의 자연 재해 직격탄을 맞은 충북.

제대로 된 주민 배상, 그리고 또 다른 재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복구와 대비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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