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자본시장 견인”…스마트 개미로 진화할까

입력 2021.01.01 (06:48) 수정 2021.01.0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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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동학개미'에 대해 앞으로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이끌 거라는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우려도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학개미의 주축은 단연 20~30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주식을 거래하고 유튜브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얻습니다.

이들이 '스마트 개미'로도 불리는 이유입니다.

[박제영/한국투자증권 e영업부 팀장 : "예전에 주식한다라고 하면 테마주 작전주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요새는 공부도 많이 하고 수준도 높아지다 보니까 사는 종목 자체도 우량한 종목들을 많이 사거든요."]

가장 큰 성과는 '개미 필패'라는 고정관념을 깬 겁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추정치)은 약 25%, 외국인과 기관보다도 오히려 높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습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이유에섭니다.

["유동성이 많이 풀렸고 부동산은 규제를 하다 보니까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들어오고 있는 거거든요. 주식만의 현상이 아니고요. 금도 오르고 은도 오르고..."]

빚을 내 투자하는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주식을 사기 위해 받은 대출인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19조 원을 넘어 1년 만에 배 이상 불었습니다.

높은 수익을 위해 일부에선 위험도가 높은 주식을 사들이고, 투자 기간이 짧다는 한계도 여전합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자본시장을 꾸준히 이끌도록 만들려면 정책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존 리/메리츠자산운용 대표 : "인센티브를 줘야 돼요. 자연적으로 부동산 자금이 이쪽으로 올라와야 돼요. 부동산은 일하는 돈이 아니잖아요. 국가 경쟁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투자죠."]

새해 코스피 3천 시대가 열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또 어떻게 진화할지가 우리 증시의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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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전한 자본시장 견인”…스마트 개미로 진화할까
    • 입력 2021-01-01 06:48:02
    • 수정2021-01-01 06: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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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동학개미'에 대해 앞으로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이끌 거라는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우려도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학개미의 주축은 단연 20~30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주식을 거래하고 유튜브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얻습니다.

이들이 '스마트 개미'로도 불리는 이유입니다.

[박제영/한국투자증권 e영업부 팀장 : "예전에 주식한다라고 하면 테마주 작전주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요새는 공부도 많이 하고 수준도 높아지다 보니까 사는 종목 자체도 우량한 종목들을 많이 사거든요."]

가장 큰 성과는 '개미 필패'라는 고정관념을 깬 겁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추정치)은 약 25%, 외국인과 기관보다도 오히려 높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습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이유에섭니다.

["유동성이 많이 풀렸고 부동산은 규제를 하다 보니까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들어오고 있는 거거든요. 주식만의 현상이 아니고요. 금도 오르고 은도 오르고..."]

빚을 내 투자하는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주식을 사기 위해 받은 대출인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19조 원을 넘어 1년 만에 배 이상 불었습니다.

높은 수익을 위해 일부에선 위험도가 높은 주식을 사들이고, 투자 기간이 짧다는 한계도 여전합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자본시장을 꾸준히 이끌도록 만들려면 정책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존 리/메리츠자산운용 대표 : "인센티브를 줘야 돼요. 자연적으로 부동산 자금이 이쪽으로 올라와야 돼요. 부동산은 일하는 돈이 아니잖아요. 국가 경쟁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투자죠."]

새해 코스피 3천 시대가 열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또 어떻게 진화할지가 우리 증시의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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