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간 노동 달라진 게 없다…이번엔 지켜질까”
입력 2021.01.22 (07:36)
수정 2021.01.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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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지난해에도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에 인력을 투입하겠다", "심야배송을 중단하겠다", 이런 약속들을 했었죠.
하지만 그 뒤에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기사들의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이뤄진 합의는 과연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까요?
아직도 17시간을 쉴틈없이 일해야하는 택배기사의 하루, 양예빈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모두가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각.
택배기사 임현우 씨의 일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임현우/택배기사 : "제가 오지, 읍면동을 먼저 하기 때문에 그게 한 120개 정도 배송하고, 지금 아파트가 180개 정도 남았습니다."]
아침 7시 출근해 직접 분류작업을 하고, 오후에 배송을 시작하면, 이렇게 밤 12시까지 꼬박 17시간을 일해야 합니다.
["계속 12시 넘어서까지, 가서 씻고 정리하고 하다보면 그때 가서 이제 저녁을 먹습니다. (새벽) 2시, 이 때쯤 잠을 청하죠."]
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에 택배사들이 앞다퉈 대책을 발표한 게 벌써 석 달전...
기대가 컸던 '분류인력 투입' 약속은 실망감만 안겨줬습니다.
["(분류인력을) 천 명 투입한다고 했는데 제가 파악한 바로는 거의 없습니다. 사측에서는 200~300명 투입됐다고 얘기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물량이 부쩍 늘면서 '심야배송 중단' 약속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전혀 달라지지 않은 장시간 노동의 굴레, 임 씨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가족들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같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삶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하고부터는 한번도 그렇게 못했어요."]
이번 합의로 임 씨는 다시 희망을 품어봅니다.
["상당히 획기적인 내용이 아닌가.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약속이 파업을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에 머물지 않기 위해선 노사정의 시행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사실 지난해에도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에 인력을 투입하겠다", "심야배송을 중단하겠다", 이런 약속들을 했었죠.
하지만 그 뒤에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기사들의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이뤄진 합의는 과연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까요?
아직도 17시간을 쉴틈없이 일해야하는 택배기사의 하루, 양예빈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모두가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각.
택배기사 임현우 씨의 일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임현우/택배기사 : "제가 오지, 읍면동을 먼저 하기 때문에 그게 한 120개 정도 배송하고, 지금 아파트가 180개 정도 남았습니다."]
아침 7시 출근해 직접 분류작업을 하고, 오후에 배송을 시작하면, 이렇게 밤 12시까지 꼬박 17시간을 일해야 합니다.
["계속 12시 넘어서까지, 가서 씻고 정리하고 하다보면 그때 가서 이제 저녁을 먹습니다. (새벽) 2시, 이 때쯤 잠을 청하죠."]
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에 택배사들이 앞다퉈 대책을 발표한 게 벌써 석 달전...
기대가 컸던 '분류인력 투입' 약속은 실망감만 안겨줬습니다.
["(분류인력을) 천 명 투입한다고 했는데 제가 파악한 바로는 거의 없습니다. 사측에서는 200~300명 투입됐다고 얘기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물량이 부쩍 늘면서 '심야배송 중단' 약속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전혀 달라지지 않은 장시간 노동의 굴레, 임 씨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가족들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같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삶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하고부터는 한번도 그렇게 못했어요."]
이번 합의로 임 씨는 다시 희망을 품어봅니다.
["상당히 획기적인 내용이 아닌가.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약속이 파업을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에 머물지 않기 위해선 노사정의 시행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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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지난해에도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에 인력을 투입하겠다", "심야배송을 중단하겠다", 이런 약속들을 했었죠.
하지만 그 뒤에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기사들의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이뤄진 합의는 과연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까요?
아직도 17시간을 쉴틈없이 일해야하는 택배기사의 하루, 양예빈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모두가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각.
택배기사 임현우 씨의 일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임현우/택배기사 : "제가 오지, 읍면동을 먼저 하기 때문에 그게 한 120개 정도 배송하고, 지금 아파트가 180개 정도 남았습니다."]
아침 7시 출근해 직접 분류작업을 하고, 오후에 배송을 시작하면, 이렇게 밤 12시까지 꼬박 17시간을 일해야 합니다.
["계속 12시 넘어서까지, 가서 씻고 정리하고 하다보면 그때 가서 이제 저녁을 먹습니다. (새벽) 2시, 이 때쯤 잠을 청하죠."]
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에 택배사들이 앞다퉈 대책을 발표한 게 벌써 석 달전...
기대가 컸던 '분류인력 투입' 약속은 실망감만 안겨줬습니다.
["(분류인력을) 천 명 투입한다고 했는데 제가 파악한 바로는 거의 없습니다. 사측에서는 200~300명 투입됐다고 얘기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물량이 부쩍 늘면서 '심야배송 중단' 약속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전혀 달라지지 않은 장시간 노동의 굴레, 임 씨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가족들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같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삶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하고부터는 한번도 그렇게 못했어요."]
이번 합의로 임 씨는 다시 희망을 품어봅니다.
["상당히 획기적인 내용이 아닌가.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약속이 파업을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에 머물지 않기 위해선 노사정의 시행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사실 지난해에도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에 인력을 투입하겠다", "심야배송을 중단하겠다", 이런 약속들을 했었죠.
하지만 그 뒤에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기사들의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이뤄진 합의는 과연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까요?
아직도 17시간을 쉴틈없이 일해야하는 택배기사의 하루, 양예빈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모두가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각.
택배기사 임현우 씨의 일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임현우/택배기사 : "제가 오지, 읍면동을 먼저 하기 때문에 그게 한 120개 정도 배송하고, 지금 아파트가 180개 정도 남았습니다."]
아침 7시 출근해 직접 분류작업을 하고, 오후에 배송을 시작하면, 이렇게 밤 12시까지 꼬박 17시간을 일해야 합니다.
["계속 12시 넘어서까지, 가서 씻고 정리하고 하다보면 그때 가서 이제 저녁을 먹습니다. (새벽) 2시, 이 때쯤 잠을 청하죠."]
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에 택배사들이 앞다퉈 대책을 발표한 게 벌써 석 달전...
기대가 컸던 '분류인력 투입' 약속은 실망감만 안겨줬습니다.
["(분류인력을) 천 명 투입한다고 했는데 제가 파악한 바로는 거의 없습니다. 사측에서는 200~300명 투입됐다고 얘기하는데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물량이 부쩍 늘면서 '심야배송 중단' 약속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전혀 달라지지 않은 장시간 노동의 굴레, 임 씨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가족들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같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삶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하고부터는 한번도 그렇게 못했어요."]
이번 합의로 임 씨는 다시 희망을 품어봅니다.
["상당히 획기적인 내용이 아닌가.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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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 기자 ye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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