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산림 황폐 심각한 北…백만 그루 나무 심기 외

입력 2021.03.06 (08:04) 수정 2021.03.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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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일 북한은 우리의 식목일에 해당하는 식수절이었습니다.

전국의 산과 공원 곳곳에 백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산림 황폐화가 심각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대대적인 양묘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잡초만 무성한 민둥산에서 봄철 나무 심기가 한창입니다.

식수절을 맞아 전국 각 기관 일꾼들과 기업소 노동자들이 야산과 공원, 강변 등 곳곳에 총동원됐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북한 전역에 백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전했습니다.

[리창일/청년동맹중앙위원회 지도원 : "이거 지난해 내가 심은 나무입니다. 심을 때 당시 이만했는데 오늘 이렇게 보니까 배나 자랐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땔감용으로 무분별한 벌목을 하면서 산림 황폐화가 극심해졌는데요.

결국 산사태와 홍수로 매년 큰 피해가 발생하자 산림복구전투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각 도에서 양묘장 현대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에는 무분별한 벌채를 막는 임업법도 제정됐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영화에 숲 가꾸기에 평생을 바친 산림감독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입니다.

[북한 영화 ‘숲은 설레인다’ : "물론 훗날 사람들이 몰라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해야 할 일이 아닙니까."]

대대적인 산림 복구 노력에도 북한에서 황폐화된 산림 면적은 262만 헥타르로 남한 면적의 4분의 1을 넘는 수준입니다.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은 우리 측 기업인들을 양묘장으로 초대하는 등 남북 산림협력 사업에도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황철’의 호소…천리마운동 재현하나?

[앵커]

북한 매체에 요즘 ‘황철’이라는 기업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황철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를 줄여서 부르는 말인데요.

이 황철이 최근 천리마운동을 재현하자며 발표한 호소문이 북한 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5개년 계획 달성을 다짐하는 노동자들 구호가 울려 퍼집니다.

최근 북한 전역에서 열리고 있는 이런 궐기대회 중심에는 이른바 ‘황철’, 황해제철연합기업소가 있습니다.

‘황철’은 지난달 궐기대회를 열고 제8차 당 대회 결정을 완수하자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호소문이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이후 각 기업소 노동자들의 반응이 북한 매체에 잇따라 소개되고 있는데요.

[리호철/평양화력발전소 직장장 : "황철 노동계급의 호소문을 접하고 보니까 당 대회 결정을 어떤 자세와 입장에서 관철해야 되는가를 다시금 새겨 안게 되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황철’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1950년대 천리마운동의 명성 때문입니다.

‘황철’은 천리마운동 당시 설계에만 2년이 걸린다는 용광로 건설을 10개월 만에 끝냈습니다.

‘황철’이 발표한 이번 호소문에도 전설의 천리마를 다시 불러오자는 문구가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리성호/황해제철연합기업소 부기사장 : "우리 노동계급, 기술자, 기능공들이 모두 신심에 넘쳐서 이번 당 제8차 대회에서 제시한 전투 목표를 무조건 수행하는 데 충만해 있습니다."]

내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지 각각 110년과 80년을 맞게 됩니다.

북한 매체는 내년을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해서 각 기업소들이 생산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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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산림 황폐 심각한 北…백만 그루 나무 심기 외
    • 입력 2021-03-06 08:04:36
    • 수정2021-03-15 1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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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일 북한은 우리의 식목일에 해당하는 식수절이었습니다.

전국의 산과 공원 곳곳에 백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산림 황폐화가 심각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대대적인 양묘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잡초만 무성한 민둥산에서 봄철 나무 심기가 한창입니다.

식수절을 맞아 전국 각 기관 일꾼들과 기업소 노동자들이 야산과 공원, 강변 등 곳곳에 총동원됐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북한 전역에 백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전했습니다.

[리창일/청년동맹중앙위원회 지도원 : "이거 지난해 내가 심은 나무입니다. 심을 때 당시 이만했는데 오늘 이렇게 보니까 배나 자랐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땔감용으로 무분별한 벌목을 하면서 산림 황폐화가 극심해졌는데요.

결국 산사태와 홍수로 매년 큰 피해가 발생하자 산림복구전투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각 도에서 양묘장 현대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에는 무분별한 벌채를 막는 임업법도 제정됐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영화에 숲 가꾸기에 평생을 바친 산림감독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입니다.

[북한 영화 ‘숲은 설레인다’ : "물론 훗날 사람들이 몰라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해야 할 일이 아닙니까."]

대대적인 산림 복구 노력에도 북한에서 황폐화된 산림 면적은 262만 헥타르로 남한 면적의 4분의 1을 넘는 수준입니다.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은 우리 측 기업인들을 양묘장으로 초대하는 등 남북 산림협력 사업에도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황철’의 호소…천리마운동 재현하나?

[앵커]

북한 매체에 요즘 ‘황철’이라는 기업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황철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를 줄여서 부르는 말인데요.

이 황철이 최근 천리마운동을 재현하자며 발표한 호소문이 북한 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5개년 계획 달성을 다짐하는 노동자들 구호가 울려 퍼집니다.

최근 북한 전역에서 열리고 있는 이런 궐기대회 중심에는 이른바 ‘황철’, 황해제철연합기업소가 있습니다.

‘황철’은 지난달 궐기대회를 열고 제8차 당 대회 결정을 완수하자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호소문이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이후 각 기업소 노동자들의 반응이 북한 매체에 잇따라 소개되고 있는데요.

[리호철/평양화력발전소 직장장 : "황철 노동계급의 호소문을 접하고 보니까 당 대회 결정을 어떤 자세와 입장에서 관철해야 되는가를 다시금 새겨 안게 되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황철’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1950년대 천리마운동의 명성 때문입니다.

‘황철’은 천리마운동 당시 설계에만 2년이 걸린다는 용광로 건설을 10개월 만에 끝냈습니다.

‘황철’이 발표한 이번 호소문에도 전설의 천리마를 다시 불러오자는 문구가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리성호/황해제철연합기업소 부기사장 : "우리 노동계급, 기술자, 기능공들이 모두 신심에 넘쳐서 이번 당 제8차 대회에서 제시한 전투 목표를 무조건 수행하는 데 충만해 있습니다."]

내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지 각각 110년과 80년을 맞게 됩니다.

북한 매체는 내년을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해서 각 기업소들이 생산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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