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재 피해 선박 28척…넋 놓은 피해 어민들

입력 2021.03.24 (21:41) 수정 2021.03.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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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충남 태안 신진항과 마도항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탄 선박은 모두 28척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피해 선박은 낚시 어선과 조업 어선이 대다수인데, 화재 원인 조사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조업에 나서야 할 선주와 선원들의 생계가 막막해진 상황입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에 휩싸인 태안 신진항 선박들.

19척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곳에서 약 5백m 떨어진 마도항에도 바람을 타고 불씨가 옮겨붙어 선박 9척이 불에 탔습니다.

이 중 6척이 가라앉아 기름 수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침몰 선박이 워낙 많은 터라 화재 조사를 위한 인양 작업도 일러야 다음 달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병삼/태안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 : "인양 부분은 지자체와 우리 해양경찰, 기타 관련 기관과 협력해서 빠르게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피해 선박이 낚시 어선과 조업선이어서 어민들 생계가 당장 막막한 상황입니다.

주꾸미, 꽃게를 잡으려고 바다에 어구를 다량 설치해 놓았는데, 출항하지 못해 조업은 물론, 어구 손실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입니다.

[김현만/통발어선 어민 : "배를 새로 건조하는 기간이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1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저희는 손 놓고 있어야 되고, 이게 막막한 실정입니다."]

어선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실제 수령액은 턱없이 부족할 거라는 게 어민들 주장입니다.

[이한영/선박 화재 피해 대책위원장 : "(선박은)육지에 있는 차와 달라서 재산 가치가 높이 평가 안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금이 작아요. 실제 정상가보다 1/4수준밖에 안 됩니다."]

피해 어민들은 실제 피해액이 328억 원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충청남도는 이들에 대한 간접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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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화재 피해 선박 28척…넋 놓은 피해 어민들
    • 입력 2021-03-24 21:41:21
    • 수정2021-03-24 22:00:38
    뉴스9(대전)
[앵커]

어제(23일) 충남 태안 신진항과 마도항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탄 선박은 모두 28척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피해 선박은 낚시 어선과 조업 어선이 대다수인데, 화재 원인 조사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조업에 나서야 할 선주와 선원들의 생계가 막막해진 상황입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에 휩싸인 태안 신진항 선박들.

19척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곳에서 약 5백m 떨어진 마도항에도 바람을 타고 불씨가 옮겨붙어 선박 9척이 불에 탔습니다.

이 중 6척이 가라앉아 기름 수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침몰 선박이 워낙 많은 터라 화재 조사를 위한 인양 작업도 일러야 다음 달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병삼/태안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 : "인양 부분은 지자체와 우리 해양경찰, 기타 관련 기관과 협력해서 빠르게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피해 선박이 낚시 어선과 조업선이어서 어민들 생계가 당장 막막한 상황입니다.

주꾸미, 꽃게를 잡으려고 바다에 어구를 다량 설치해 놓았는데, 출항하지 못해 조업은 물론, 어구 손실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입니다.

[김현만/통발어선 어민 : "배를 새로 건조하는 기간이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1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저희는 손 놓고 있어야 되고, 이게 막막한 실정입니다."]

어선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실제 수령액은 턱없이 부족할 거라는 게 어민들 주장입니다.

[이한영/선박 화재 피해 대책위원장 : "(선박은)육지에 있는 차와 달라서 재산 가치가 높이 평가 안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금이 작아요. 실제 정상가보다 1/4수준밖에 안 됩니다."]

피해 어민들은 실제 피해액이 328억 원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충청남도는 이들에 대한 간접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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