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의 화려한 변신…효자 작물로 주목

입력 2021.03.29 (08:16) 수정 2021.03.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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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리하면 대부분 건강에 좋다는 보리밥을 떠올리실 텐데요.

이 보리가 커피부터 빵, 떡까지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KBS전주방송총국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갓 볶아 내린 검은 빛깔의 커피.

보통의 아메리카노 커피 같지만 카페인이 90퍼센트 가량 적습니다.

비결은 바로 보리.

커피 원두 가운데 일부를 국산 검정 보리인 흑누리로 바꾼 겁니다.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가운데 커피를 내리는 속도가 빨라 일반인들도 많이 찾습니다.

[김재주/㈜청맥 대표 : "드립 커피를 내릴 때 그 속도가 조금 느리면 짜증 나거든요. 흑누리가 들어감으로써속도가 빨라져서 그것도 장점이 된 것 같습니다."]

빵과 떡도 밀과 쌀이 아닌 보리로 만들었습니다.

흰찰쌀보리를 넣어 식감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납니다.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도 잘됩니다.

[이미자/농촌진흥청 연구관 : "보리에는 쌀과 밀가루에 들어있지 않은 베타클루칸(섬유질의 일종)이라는 기능성 성분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류와 같은 좋은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보리는 그동안 쌀 대체품으로, 주로 혼식 원료로만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품종이 대거 개발되면서 커피와 빵, 떡, 라면, 국수, 맥주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정부 수매 중단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생산량도 원료곡 수요 증대로 다시 서서히 늘고 있습니다.

[윤영미/농촌진흥청 연구사 : "맥주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광맥이 2018년에 실용화재단에서 1톤 정도 보급을 했었는데 지금은 수제 맥주업체가 늘면서 3톤 이상으로 이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리의 화려한 변신.

국민 건강을 지키고 농가 소득도 올리는 효자 작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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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의 화려한 변신…효자 작물로 주목
    • 입력 2021-03-29 08:16:29
    • 수정2021-03-29 11:31:19
    뉴스광장(광주)
[앵커]

보리하면 대부분 건강에 좋다는 보리밥을 떠올리실 텐데요.

이 보리가 커피부터 빵, 떡까지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KBS전주방송총국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갓 볶아 내린 검은 빛깔의 커피.

보통의 아메리카노 커피 같지만 카페인이 90퍼센트 가량 적습니다.

비결은 바로 보리.

커피 원두 가운데 일부를 국산 검정 보리인 흑누리로 바꾼 겁니다.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가운데 커피를 내리는 속도가 빨라 일반인들도 많이 찾습니다.

[김재주/㈜청맥 대표 : "드립 커피를 내릴 때 그 속도가 조금 느리면 짜증 나거든요. 흑누리가 들어감으로써속도가 빨라져서 그것도 장점이 된 것 같습니다."]

빵과 떡도 밀과 쌀이 아닌 보리로 만들었습니다.

흰찰쌀보리를 넣어 식감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납니다.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도 잘됩니다.

[이미자/농촌진흥청 연구관 : "보리에는 쌀과 밀가루에 들어있지 않은 베타클루칸(섬유질의 일종)이라는 기능성 성분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류와 같은 좋은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보리는 그동안 쌀 대체품으로, 주로 혼식 원료로만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품종이 대거 개발되면서 커피와 빵, 떡, 라면, 국수, 맥주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정부 수매 중단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생산량도 원료곡 수요 증대로 다시 서서히 늘고 있습니다.

[윤영미/농촌진흥청 연구사 : "맥주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광맥이 2018년에 실용화재단에서 1톤 정도 보급을 했었는데 지금은 수제 맥주업체가 늘면서 3톤 이상으로 이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리의 화려한 변신.

국민 건강을 지키고 농가 소득도 올리는 효자 작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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