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고밀도 개발’ 1차 후보지 21곳 공개

입력 2021.03.31 (21:18) 수정 2021.03.3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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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4 주택공급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도심 고밀도 개발 첫 후보지가 선정됐습니다.

서울 4개 구, 21곳에서 저층 주거지나 역세권 준공업지역 등을 고밀도로 개발한다는 건데, 판교 신도시에 맞먹는 주택이 새로 공급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먼저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래된 다가구 주택이 빼곡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 4구역입니다.

바로 길 건너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이곳은 7년 전 신길 뉴타운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된 뒤 개발이 멈췄습니다.

[지역 주민/음성변조 : "(주변이)다 아파트, 여기만 쏙 빠졌고... 그리고 장마가 오면 (비가) 안 새는 집이 없어요. 거의 다 새로 지어야 할 판인데…."]

금천구의 이 역세권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40년 넘게 김포공항 고도제한에 걸려 고밀 개발이 어려웠습니다.

정부가 도심 개발사업 1차 후보지로 선정한 곳은 이런 저층 주거지나 역세권, 준공업지역입니다.

영등포구와 은평구, 도봉구, 금천구 등 서울의 4개 자치구에 21개 구역입니다.

[윤성원/국토교통부 1차관 : "이들 후보지에서 공급될 예상 물량은 약 2.5만 호로 판교 신도시 수준입니다."]

기존의 민간 개발과 비교해 용적률이 훨씬 높아지면서 공급도 구역별로 40%가량 늘어난다는 사전 검증 결과도 내놨습니다.

사업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LH 등 공공부문이 주도해도 사업 시작에 필요한 주민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자신했습니다.

국토부는 발표된 후보 지역을 당장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 거래가 포착될 경우 국세청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투기 수요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주택 공급 추진 현황과 성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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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고밀도 개발’ 1차 후보지 21곳 공개
    • 입력 2021-03-31 21:18:20
    • 수정2021-03-31 2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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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4 주택공급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도심 고밀도 개발 첫 후보지가 선정됐습니다.

서울 4개 구, 21곳에서 저층 주거지나 역세권 준공업지역 등을 고밀도로 개발한다는 건데, 판교 신도시에 맞먹는 주택이 새로 공급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먼저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래된 다가구 주택이 빼곡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 4구역입니다.

바로 길 건너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이곳은 7년 전 신길 뉴타운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된 뒤 개발이 멈췄습니다.

[지역 주민/음성변조 : "(주변이)다 아파트, 여기만 쏙 빠졌고... 그리고 장마가 오면 (비가) 안 새는 집이 없어요. 거의 다 새로 지어야 할 판인데…."]

금천구의 이 역세권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40년 넘게 김포공항 고도제한에 걸려 고밀 개발이 어려웠습니다.

정부가 도심 개발사업 1차 후보지로 선정한 곳은 이런 저층 주거지나 역세권, 준공업지역입니다.

영등포구와 은평구, 도봉구, 금천구 등 서울의 4개 자치구에 21개 구역입니다.

[윤성원/국토교통부 1차관 : "이들 후보지에서 공급될 예상 물량은 약 2.5만 호로 판교 신도시 수준입니다."]

기존의 민간 개발과 비교해 용적률이 훨씬 높아지면서 공급도 구역별로 40%가량 늘어난다는 사전 검증 결과도 내놨습니다.

사업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LH 등 공공부문이 주도해도 사업 시작에 필요한 주민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자신했습니다.

국토부는 발표된 후보 지역을 당장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 거래가 포착될 경우 국세청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투기 수요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주택 공급 추진 현황과 성과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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