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폐기물, 고쳐 쓰고 다시 써요”

입력 2021.04.23 (21:57) 수정 2021.04.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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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충북 뉴스의 연중 기획, 지역 폐기물 처리 실태와 대책을 살펴보는 순서입니다.

각종 가구나 가전제품이 청주에서만 한 달에 2만 개나 버려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소각되는데요.

다시 쓸 순 없는지, 청주시가 크고 작은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더 새로운 가치를 입히자는 이른바 '새활용' 문화 확산을 위해 2018년 문을 연 공간입니다.

장희수 씨가 집에서 쓰다 망가진 서랍을 들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장희수/청주시 옥산면 : "서랍 손잡이도 떨어지고, 고장 나서 버릴까 했는데, 알아보니까 이곳에서 무료로 수리해준다고 해서요."]

부서진 서랍은 10년 경력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10여 분만에 원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청주시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시행하는 무료 수리 서비스입니다.

[박종찬/청주재활용센터 과장 : "다시 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할 곳이 없어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가져오시면 저희가 다시 (고쳐드립니다)."]

최근, 전기밥솥을 새로 산 주부 윤병례 씨.

10년 가까이 쓰던 원래 밥솥은 팔기로 했습니다.

청주시가 도입한 대형 폐기물 배출 애플리케이션에 물건을 등록하면, 시 센터에서 확인한 뒤 매입합니다.

폐기물 처리비를 아끼고, 물건 상태가 좋으면 오히려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윤병례/청주시 방서동 : "그전 같으면 가전제품을 재활용장에 냈을 텐데요. '빼기' (앱)에서 중고 매입으로 들어가면, 다만 몇천 원이라도 받을 수 있단 정보를 얻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청주지역 대형 폐기물 발생량은 한 달 평균 1,700여 톤.

버려지는 가구와 가전제품 등은 2만 개나 됩니다.

[황승서/청주시 자원정책팀장 : "(빼기) 앱의 중고 매입 기능을 사용해, 1%라도 판매되면 200건 정도의 감량 효과가 있고, 그 정도 소각량이든가 쓰레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해마다 3%씩 줄이겠다는 청주시.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하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 없이는 말뿐인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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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폐기물, 고쳐 쓰고 다시 써요”
    • 입력 2021-04-23 21:57:44
    • 수정2021-04-23 22:09:17
    뉴스9(청주)
[앵커]

KBS 충북 뉴스의 연중 기획, 지역 폐기물 처리 실태와 대책을 살펴보는 순서입니다.

각종 가구나 가전제품이 청주에서만 한 달에 2만 개나 버려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소각되는데요.

다시 쓸 순 없는지, 청주시가 크고 작은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더 새로운 가치를 입히자는 이른바 '새활용' 문화 확산을 위해 2018년 문을 연 공간입니다.

장희수 씨가 집에서 쓰다 망가진 서랍을 들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장희수/청주시 옥산면 : "서랍 손잡이도 떨어지고, 고장 나서 버릴까 했는데, 알아보니까 이곳에서 무료로 수리해준다고 해서요."]

부서진 서랍은 10년 경력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10여 분만에 원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청주시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시행하는 무료 수리 서비스입니다.

[박종찬/청주재활용센터 과장 : "다시 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할 곳이 없어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가져오시면 저희가 다시 (고쳐드립니다)."]

최근, 전기밥솥을 새로 산 주부 윤병례 씨.

10년 가까이 쓰던 원래 밥솥은 팔기로 했습니다.

청주시가 도입한 대형 폐기물 배출 애플리케이션에 물건을 등록하면, 시 센터에서 확인한 뒤 매입합니다.

폐기물 처리비를 아끼고, 물건 상태가 좋으면 오히려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윤병례/청주시 방서동 : "그전 같으면 가전제품을 재활용장에 냈을 텐데요. '빼기' (앱)에서 중고 매입으로 들어가면, 다만 몇천 원이라도 받을 수 있단 정보를 얻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청주지역 대형 폐기물 발생량은 한 달 평균 1,700여 톤.

버려지는 가구와 가전제품 등은 2만 개나 됩니다.

[황승서/청주시 자원정책팀장 : "(빼기) 앱의 중고 매입 기능을 사용해, 1%라도 판매되면 200건 정도의 감량 효과가 있고, 그 정도 소각량이든가 쓰레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해마다 3%씩 줄이겠다는 청주시.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하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 없이는 말뿐인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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