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Talk] 요양원 창 너머 90대 부부의 ‘애틋한 만남’

입력 2021.04.26 (10:55) 수정 2021.04.26 (11: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스페인에서는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요양 시설 노인들의 상당수가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요양시설의 면회와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데요,

창문을 사이에 둔 90대 노부부의 애틋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지구촌 톡>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올해 아흔살인 자비에 안토 씨가 창가에 의자를 두고 앉아 안쪽을 유심히 들여다보는데요,

보고 또 봐도 그리운 아내의 얼굴을 보기 위해섭니다.

두 살 연상인 아내 카르멘 판자노 씨는 알츠하이머로 이곳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데요,

안토 씨가 일주일에 서너 번씩 찾아와 창문을 사이에 두고 애틋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비에 안토/남편 : “최대한 자주 오려고 합니다.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고 싶어요. 만약 상황이 바뀌어 제가 아팠다면 아내도 똑같이 하거나 더 잘했을 겁니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마쳤지만, 여전히 엄격한 통제 탓에 손 한 번 다시 잡지 못했는데요,

부부가 이토록 오랜 기간 서로 떨어져 있는 건, 결혼 6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영상통화로도 그리움을 달래지 못해 직접 찾아오고 있다고 하네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Talk] 요양원 창 너머 90대 부부의 ‘애틋한 만남’
    • 입력 2021-04-26 10:55:30
    • 수정2021-04-26 11:20:51
    지구촌뉴스
[앵커]

스페인에서는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요양 시설 노인들의 상당수가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요양시설의 면회와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데요,

창문을 사이에 둔 90대 노부부의 애틋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지구촌 톡>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올해 아흔살인 자비에 안토 씨가 창가에 의자를 두고 앉아 안쪽을 유심히 들여다보는데요,

보고 또 봐도 그리운 아내의 얼굴을 보기 위해섭니다.

두 살 연상인 아내 카르멘 판자노 씨는 알츠하이머로 이곳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데요,

안토 씨가 일주일에 서너 번씩 찾아와 창문을 사이에 두고 애틋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비에 안토/남편 : “최대한 자주 오려고 합니다.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고 싶어요. 만약 상황이 바뀌어 제가 아팠다면 아내도 똑같이 하거나 더 잘했을 겁니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마쳤지만, 여전히 엄격한 통제 탓에 손 한 번 다시 잡지 못했는데요,

부부가 이토록 오랜 기간 서로 떨어져 있는 건, 결혼 6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영상통화로도 그리움을 달래지 못해 직접 찾아오고 있다고 하네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