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검사로 확인

⊙앵커: 미군의 후세인 체포 소식은 20시간이 지난 후에야 공식 발표됐습니다.
진짜 후세인인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DNA 검증이 이루어졌습니다.
김명섭 기자입니다.
⊙기자: 더부룩한 머리와 희끗희끗한 긴 턱수염, 전쟁 전 공개석상에 나타났던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군의 후세인 체포 당시에는 붙잡힌 인물이 진짜 후세인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아크람 압둘 카림(이라크 시민): 우리의 행복은 TV에 나온 사람이 진짜 후세인이라는 것이 밝혀질 때 완전해질 것입니다.
⊙기자: 후세인이 자신과 비슷한 가짜 후세인 서너 명을 항상 데리고 다녔다는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의심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때문에 미군은 후세인 체포 직후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미군은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DNA와 혈액 등을 정밀 검사했습니다.
또 후세인 정권 시절의 요인들과 대질심문도 거쳤습니다.
특히 후세인의 얼굴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라크 현지 기자들을 통해 최종 확인작업도 벌였습니다.
이렇듯 신중한 검토를 거듭한 끝에 미군은 후세인을 체포한 지 20시간이 지나서야 후세인 체포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칸바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대변인도 DNA 검사 결과 잡힌 인물이 100% 후세인이 확실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미군의 발표 내용을 뒷받침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