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거미 구멍`속 은신

입력 2003.1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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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세인이 숨어있던 은신처는 거대한 지하벙커나 터널이 아니라 거미구멍 같은 초라한 땅굴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정창준 기자입니다.
⊙기자: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 인근 아드와르의 외딴 농가.
미군의 체포작전을 직감한 후세인은 농가 안에 마련된 지하 땅굴로 황급히 은신합니다.
미군의 정교한 수색작전 끝에 바닥에 깔려 있던 카페트를 걷어내고 흙과 스티로폼을 치우자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한 구덩이가 발견됩니다.
땅굴 벽에는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통풍기와 환풍기가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디어노(미 제4보병사단장): 양탄자 아래 비좁고 작은 구덩이가 있었습니다.
⊙기자: 후세인은 체포 당시 권총 1자루를 갖고 있었지만 체포에 반격하지도, 자결을 시도하지도 않았습니다.
농가에서는 미화 75만 달러의 도피자금과 AK소총 2정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위성전화나 다른 통신수단이 발견되지 않아 후세인이 그 동안 저항공격을 지휘했다는 추정에 의문을 남겼습니다.
도피수단으로는 농가에 있었던 택시 한 대와 인근 티그리스강에 있는 보트가 전부였습니다.
20여 년간의 철권통치자의 마지막 은신처는 화려했던 대통령궁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이른바 거미구멍이었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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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거미 구멍`속 은신
    • 입력 2003-1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후세인이 숨어있던 은신처는 거대한 지하벙커나 터널이 아니라 거미구멍 같은 초라한 땅굴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정창준 기자입니다. ⊙기자: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 인근 아드와르의 외딴 농가. 미군의 체포작전을 직감한 후세인은 농가 안에 마련된 지하 땅굴로 황급히 은신합니다. 미군의 정교한 수색작전 끝에 바닥에 깔려 있던 카페트를 걷어내고 흙과 스티로폼을 치우자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한 구덩이가 발견됩니다. 땅굴 벽에는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통풍기와 환풍기가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디어노(미 제4보병사단장): 양탄자 아래 비좁고 작은 구덩이가 있었습니다. ⊙기자: 후세인은 체포 당시 권총 1자루를 갖고 있었지만 체포에 반격하지도, 자결을 시도하지도 않았습니다. 농가에서는 미화 75만 달러의 도피자금과 AK소총 2정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위성전화나 다른 통신수단이 발견되지 않아 후세인이 그 동안 저항공격을 지휘했다는 추정에 의문을 남겼습니다. 도피수단으로는 농가에 있었던 택시 한 대와 인근 티그리스강에 있는 보트가 전부였습니다. 20여 년간의 철권통치자의 마지막 은신처는 화려했던 대통령궁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이른바 거미구멍이었습니다.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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