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만 출마’ 홍콩 선거제 개편 마무리…6.4 톈안먼 추모회도 불허

입력 2021.05.28 (19:44) 수정 2021.05.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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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출마 후보자 자격을 미리 심사하는 등 '애국자만 출마 가능'하도록 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이 홍콩 의회에서 의결됐습니다.

또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가 불허되는 등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의회인 입법회가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당장 오는 31일부터 시행됩니다.

[앤드류 렁/홍콩 입법회 주서기 : "(이번 의결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확실히 이행했음을 보여줍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는 개편안 초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뒤 홍콩 입법회는 관련법 개정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 마무리된 겁니다.

선거법은 '애국자가 지배하는 홍콩'이라는 뼈대에 맞춰 철저히 수정됐습니다.

공직선거 출마 후보자 자격은 당국이 미리 심사합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에서 시민 선출 몫을 줄여 친중 의석을 확대합니다.

무효표를 독려하는 등 선거 방해를 해 반중 활동을 할 경우 처벌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정부는 올해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도 금지했습니다.

표면적인 불허 이유는 코로나19지만, 집회 주최측의 '일당 독재 종식' 등의 강령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킨헤이/홍콩 민주당 주석 : "이런 종류의 촛불집회, 그것도 30년 동안 매우 평화롭게 진행해온 걸 정부가 금지하고 불허하기로 결정했는 건, 많은 걸 말해주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홍콩 선거제 개편안 의결에 대해 중국이 "홍콩의 민주적 제도를 계속 훼손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수차례 비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홍콩의 중국화'를 위한 작업을 더욱 촘촘하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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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자만 출마’ 홍콩 선거제 개편 마무리…6.4 톈안먼 추모회도 불허
    • 입력 2021-05-28 19:44:42
    • 수정2021-05-28 22: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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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출마 후보자 자격을 미리 심사하는 등 '애국자만 출마 가능'하도록 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이 홍콩 의회에서 의결됐습니다.

또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가 불허되는 등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의회인 입법회가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당장 오는 31일부터 시행됩니다.

[앤드류 렁/홍콩 입법회 주서기 : "(이번 의결은)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확실히 이행했음을 보여줍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는 개편안 초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뒤 홍콩 입법회는 관련법 개정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 마무리된 겁니다.

선거법은 '애국자가 지배하는 홍콩'이라는 뼈대에 맞춰 철저히 수정됐습니다.

공직선거 출마 후보자 자격은 당국이 미리 심사합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에서 시민 선출 몫을 줄여 친중 의석을 확대합니다.

무효표를 독려하는 등 선거 방해를 해 반중 활동을 할 경우 처벌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정부는 올해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도 금지했습니다.

표면적인 불허 이유는 코로나19지만, 집회 주최측의 '일당 독재 종식' 등의 강령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킨헤이/홍콩 민주당 주석 : "이런 종류의 촛불집회, 그것도 30년 동안 매우 평화롭게 진행해온 걸 정부가 금지하고 불허하기로 결정했는 건, 많은 걸 말해주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홍콩 선거제 개편안 의결에 대해 중국이 "홍콩의 민주적 제도를 계속 훼손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수차례 비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홍콩의 중국화'를 위한 작업을 더욱 촘촘하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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