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14억 명 중국에도 ‘인구 쇼크’ 온다? 나비 효과 어디까지

입력 2021.06.03 (18:01) 수정 2021.06.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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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얼핏 모자이크 그림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대한 인파, 사람들입니다.

세계 1위 인구 대국 중국의 기차역 풍경입니다.

총 14억 4,421만 6,102명, 오늘 기준 중국 인구 숫자입니다.

'중국인이 동시에 점프하면 지구 자전축이 뒤틀린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죠.

땅이 넓고 인구가 워낙 많아 정확한 인구 집계가 어렵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중국이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중국의 한 언론은 중국 인구가 21세기 말 10억 명으로 감소해 1981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출생자 수가 1200만 명에 그치며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이 한 가정 '세 자녀' 정책으로 선회한 이유입니다.

한때 폭발하는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산아 제한 정책을 추진했던 나라가 중국입니다.

부부의 피임이나 결혼적령기까지 개입하고, 이를 어기면 아이를 호적에도 올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알려진 세계적 거장 장이머우 감독은 부인 천팅이 세 자녀를 낳았다는 이유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우리 돈 약 13억 원에 이르는 벌금을 내야했습니다.

[중국 상하이TV : "비록 천팅(장이머우 감독 아내)이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아들 둘, 딸 하나를 낳았다는 소식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인권침해 논란에도 아랑곳 않던 중국이었지만 저출산 고령화에 직면하면서 결국 셋째 자녀 출산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한 자녀 정책 도입 이후 40여년 만이자, 두 자녀 허용 정책을 내놓은 지 5년 만입니다.

과거 중국의 마오쩌둥은 “국민의 머릿수가 곧 국력이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데는 인구 보너스 효과를 톡톡히 본 터라 저출산에 대한 위기감이 더 큽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인구 변화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대상국이자 경제 파트너입니다.

최근의 인구 감소 추세가 중국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면 중국을 가장 큰 수출국으로 삼고 있는 한국은 수출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물론 중국 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줄어봤자 ‘중국은 중국', 단위면적당 인구를 계산하면 여전히 많은 숫자라 경제에 직접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참, 장이머우 감독의 부인 천팅은 세 자녀 허용 정책이 발표되자 마음의 짐을 벗은 듯 “진작에 임무를 완성했다”고 웨이보에 심회를 털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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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3 18:01:44
    • 수정2021-06-03 18:29:28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얼핏 모자이크 그림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대한 인파, 사람들입니다.

세계 1위 인구 대국 중국의 기차역 풍경입니다.

총 14억 4,421만 6,102명, 오늘 기준 중국 인구 숫자입니다.

'중국인이 동시에 점프하면 지구 자전축이 뒤틀린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죠.

땅이 넓고 인구가 워낙 많아 정확한 인구 집계가 어렵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중국이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중국의 한 언론은 중국 인구가 21세기 말 10억 명으로 감소해 1981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출생자 수가 1200만 명에 그치며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이 한 가정 '세 자녀' 정책으로 선회한 이유입니다.

한때 폭발하는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산아 제한 정책을 추진했던 나라가 중국입니다.

부부의 피임이나 결혼적령기까지 개입하고, 이를 어기면 아이를 호적에도 올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알려진 세계적 거장 장이머우 감독은 부인 천팅이 세 자녀를 낳았다는 이유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우리 돈 약 13억 원에 이르는 벌금을 내야했습니다.

[중국 상하이TV : "비록 천팅(장이머우 감독 아내)이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아들 둘, 딸 하나를 낳았다는 소식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인권침해 논란에도 아랑곳 않던 중국이었지만 저출산 고령화에 직면하면서 결국 셋째 자녀 출산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한 자녀 정책 도입 이후 40여년 만이자, 두 자녀 허용 정책을 내놓은 지 5년 만입니다.

과거 중국의 마오쩌둥은 “국민의 머릿수가 곧 국력이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데는 인구 보너스 효과를 톡톡히 본 터라 저출산에 대한 위기감이 더 큽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인구 변화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대상국이자 경제 파트너입니다.

최근의 인구 감소 추세가 중국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면 중국을 가장 큰 수출국으로 삼고 있는 한국은 수출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물론 중국 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줄어봤자 ‘중국은 중국', 단위면적당 인구를 계산하면 여전히 많은 숫자라 경제에 직접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참, 장이머우 감독의 부인 천팅은 세 자녀 허용 정책이 발표되자 마음의 짐을 벗은 듯 “진작에 임무를 완성했다”고 웨이보에 심회를 털어놓았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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