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도 세력 확장’ 신흥 폭력조직 적발

입력 2021.06.03 (19:35) 수정 2021.06.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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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대 조직과의 난투극을 준비하고, 지역 주민을 협박하는 등 집단 폭력을 행사해온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코로나 19로 혼란스런 와중에도 기존의 다른 조직이 경찰 수사로 약화된 틈을 타 세력 확장을 노렸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도심 외곽에 있는 한 공원 주차장.

차량이 속속 도착합니다.

모습을 드러낸 건장한 젊은이들.

차량 트렁크에서 쇠파이프 등 '연장'을 꺼내 듭니다.

폭력조직원들입니다.

폭력조직원들이 집결했던 장소입니다.

당시 이들이 모였던 이유는 세력 다툼을 하던 경쟁 조직과 싸움을 벌이기 위해서였는데요.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은 2시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장 : "어느 조직이 더 힘이 센지 붙어보자 해서 상부 조직원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후) 더이상 사건 확대되는 것을 막는 게 낫겠다. (간부끼리) 서로 협의가 돼서 (해산했습니다)."]

이들의 세 과시는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벌건 대낮에 도심 한가운데서 모임을 하기도 하고, 조직원 경조사를 챙긴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합니다.

지난 2017년 지역 유력 조직이 경찰 수사로 약화된 틈을 타 2~30대 신규 조직원을 영입하는 등 조직을 본격 확대했는데,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영세업소 업주와 지역 주민들을 주로 괴롭혔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장 : "다방이나 노래방 업소들을 상대로 통합 관리하려고 조직원들이 6~7명이 찾아가서 문신을 보이면서 위력을 과시하거나 (협박했습니다)."]

경찰이 1년 8개월 동안의 수사 끝에 파악한 집단폭력·협박 등 사례만 51건.

경찰은 폭력조직원 4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두목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성매매와 불법 도박장 등 이들의 자금원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여 적극 환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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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시국에도 세력 확장’ 신흥 폭력조직 적발
    • 입력 2021-06-03 19:35:15
    • 수정2021-06-03 19:41:11
    뉴스 7
[앵커]

상대 조직과의 난투극을 준비하고, 지역 주민을 협박하는 등 집단 폭력을 행사해온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코로나 19로 혼란스런 와중에도 기존의 다른 조직이 경찰 수사로 약화된 틈을 타 세력 확장을 노렸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도심 외곽에 있는 한 공원 주차장.

차량이 속속 도착합니다.

모습을 드러낸 건장한 젊은이들.

차량 트렁크에서 쇠파이프 등 '연장'을 꺼내 듭니다.

폭력조직원들입니다.

폭력조직원들이 집결했던 장소입니다.

당시 이들이 모였던 이유는 세력 다툼을 하던 경쟁 조직과 싸움을 벌이기 위해서였는데요.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은 2시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장 : "어느 조직이 더 힘이 센지 붙어보자 해서 상부 조직원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후) 더이상 사건 확대되는 것을 막는 게 낫겠다. (간부끼리) 서로 협의가 돼서 (해산했습니다)."]

이들의 세 과시는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벌건 대낮에 도심 한가운데서 모임을 하기도 하고, 조직원 경조사를 챙긴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합니다.

지난 2017년 지역 유력 조직이 경찰 수사로 약화된 틈을 타 2~30대 신규 조직원을 영입하는 등 조직을 본격 확대했는데,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영세업소 업주와 지역 주민들을 주로 괴롭혔습니다.

[정요섭/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장 : "다방이나 노래방 업소들을 상대로 통합 관리하려고 조직원들이 6~7명이 찾아가서 문신을 보이면서 위력을 과시하거나 (협박했습니다)."]

경찰이 1년 8개월 동안의 수사 끝에 파악한 집단폭력·협박 등 사례만 51건.

경찰은 폭력조직원 4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두목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성매매와 불법 도박장 등 이들의 자금원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여 적극 환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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