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점점 늘어…농경지 이어 가축·양식장까지

입력 2021.07.08 (21:26) 수정 2021.07.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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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남부 지방 폭우 피해 소식입니다.

농경지 침수는 물론, 양식장 어패류와 축산 농가의 가축 등으로까지 피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ha의 전복양식장이 자리한 전남 강진군 앞바다.

양식 가두리를 들어 올리자 전복들이 악취를 내며 썩고 있습니다.

[김성호/강진군 전복협회회장 : "(전복) 수확을 하기까지는 4년에서 5년이 걸린다는 거예요. 그러면 4년, 5년 동안에 우리 어민들은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답답한 심정이고..."]

다량의 빗물이 계속해서 바다로 밀려들면서 양식장의 염분이 떨어져 전복이 폐사한 것입니다.

바닷물 염분 수치를 측정해봤더니 8.8ppm.

적정치보다 20ppm이나 더 낮습니다.

육상양식장도 폭우 피해를 비켜 가진 못했습니다.

새끼 전복이 침수로 폐사하면서 14억 원대의 피해가 났습니다.

축산 농가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이 농장에선 오리 7천여 마리가 물에 잠겨 죽었습니다.

[이진희/전남 강진군 신전면 : "물이 너무 많이 차니깐 오리 농장에 물이 꽉 차서 오리들이 둥둥둥 다 떠내려 가는 거예요. 그때는 진짜 이루 말할 수 가 없었어요 심정을..."]

지난 5일 밤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전북의 이 전통시장은 새벽 폭우로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시장 상인 : "순간에 차올랐는데...5, 6분? 한 10분도 안 된 사이에 팍 올라왔던 것 같아요. 역류해서 올라오는 이 속도가 굉장히 빨랐어요."]

밤사이 100mm가량의 폭우가 내린 충남 논산 일대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논과 밭 등 12개 농가 7.6ha가 물에 잠겼습니다.

[권계남/논산시 화지동 : "전기도 나갔잖아. 깜깜하잖아. 그러니까 119 소방대원들이 모터를 가져와서 틀어서 3~4시간 완전히 물을 퍼냈어요."]

비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면서 피해 농가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채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 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정현덕 한문현 홍성훈/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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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피해 점점 늘어…농경지 이어 가축·양식장까지
    • 입력 2021-07-08 21:26:33
    • 수정2021-07-08 21:35:52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남부 지방 폭우 피해 소식입니다.

농경지 침수는 물론, 양식장 어패류와 축산 농가의 가축 등으로까지 피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ha의 전복양식장이 자리한 전남 강진군 앞바다.

양식 가두리를 들어 올리자 전복들이 악취를 내며 썩고 있습니다.

[김성호/강진군 전복협회회장 : "(전복) 수확을 하기까지는 4년에서 5년이 걸린다는 거예요. 그러면 4년, 5년 동안에 우리 어민들은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답답한 심정이고..."]

다량의 빗물이 계속해서 바다로 밀려들면서 양식장의 염분이 떨어져 전복이 폐사한 것입니다.

바닷물 염분 수치를 측정해봤더니 8.8ppm.

적정치보다 20ppm이나 더 낮습니다.

육상양식장도 폭우 피해를 비켜 가진 못했습니다.

새끼 전복이 침수로 폐사하면서 14억 원대의 피해가 났습니다.

축산 농가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이 농장에선 오리 7천여 마리가 물에 잠겨 죽었습니다.

[이진희/전남 강진군 신전면 : "물이 너무 많이 차니깐 오리 농장에 물이 꽉 차서 오리들이 둥둥둥 다 떠내려 가는 거예요. 그때는 진짜 이루 말할 수 가 없었어요 심정을..."]

지난 5일 밤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전북의 이 전통시장은 새벽 폭우로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시장 상인 : "순간에 차올랐는데...5, 6분? 한 10분도 안 된 사이에 팍 올라왔던 것 같아요. 역류해서 올라오는 이 속도가 굉장히 빨랐어요."]

밤사이 100mm가량의 폭우가 내린 충남 논산 일대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논과 밭 등 12개 농가 7.6ha가 물에 잠겼습니다.

[권계남/논산시 화지동 : "전기도 나갔잖아. 깜깜하잖아. 그러니까 119 소방대원들이 모터를 가져와서 틀어서 3~4시간 완전히 물을 퍼냈어요."]

비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면서 피해 농가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채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 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정현덕 한문현 홍성훈/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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