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희롱 피해 여경 절도 혐의 고발…“보복 조치 반발”
입력 2021.07.10 (06:43)
수정 2021.07.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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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 경찰관 10여 명이 징계를 받게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피해자 소속 경찰서가 해당 여경을 절도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입 여경 한 명을 상대로 2년 가까이 성희롱을 일삼은 남성 경찰관들.
피해자의 호소를 외면한 상급자들.
강원도 태백의 작은 경찰서에 벌어진 이 사건으로 경찰관 10여 명이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피해 여경이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번 성희롱 사건에 대한 경찰청의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소속 경찰서가 이 여경을 절도 혐의로 고발한 겁니다.
발단은 성희롱을 당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당 여경은 성희롱을 참다못해 지난해 9월 태백경찰서 감사실에 피해를 신고합니다.
석 달 뒤, 경찰서는 이 여경에 대한 감찰을 시작합니다.
이 여경이 관리하던 유실물 일부가 없어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감찰 결과는 고발로 이어졌습니다.
유실물을 이 여경이 훔쳤다고 판단한 겁니다.
해당 여경은 없어진 물품이 현금 4,000원과 구형 스마트폰 1대인데, 자신은 이런 게 분실됐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또, 업무소홀에 해당할지 몰라도 절도는 아니라며 이번 고발은 성희롱 사건에 대한 조직적인 보복이라고 주장합니다.
[피해 경찰관/음성변조 : "업무 소홀 책임이 아니라 이거는 이제 저를 범죄자로 만드는 거죠. '저 말고 다른 직원이 이런 일이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강원경찰청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장주
강원도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 경찰관 10여 명이 징계를 받게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피해자 소속 경찰서가 해당 여경을 절도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입 여경 한 명을 상대로 2년 가까이 성희롱을 일삼은 남성 경찰관들.
피해자의 호소를 외면한 상급자들.
강원도 태백의 작은 경찰서에 벌어진 이 사건으로 경찰관 10여 명이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피해 여경이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번 성희롱 사건에 대한 경찰청의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소속 경찰서가 이 여경을 절도 혐의로 고발한 겁니다.
발단은 성희롱을 당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당 여경은 성희롱을 참다못해 지난해 9월 태백경찰서 감사실에 피해를 신고합니다.
석 달 뒤, 경찰서는 이 여경에 대한 감찰을 시작합니다.
이 여경이 관리하던 유실물 일부가 없어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감찰 결과는 고발로 이어졌습니다.
유실물을 이 여경이 훔쳤다고 판단한 겁니다.
해당 여경은 없어진 물품이 현금 4,000원과 구형 스마트폰 1대인데, 자신은 이런 게 분실됐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또, 업무소홀에 해당할지 몰라도 절도는 아니라며 이번 고발은 성희롱 사건에 대한 조직적인 보복이라고 주장합니다.
[피해 경찰관/음성변조 : "업무 소홀 책임이 아니라 이거는 이제 저를 범죄자로 만드는 거죠. '저 말고 다른 직원이 이런 일이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강원경찰청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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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성희롱 피해 여경 절도 혐의 고발…“보복 조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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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10 06:50:30
[앵커]
강원도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 경찰관 10여 명이 징계를 받게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피해자 소속 경찰서가 해당 여경을 절도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입 여경 한 명을 상대로 2년 가까이 성희롱을 일삼은 남성 경찰관들.
피해자의 호소를 외면한 상급자들.
강원도 태백의 작은 경찰서에 벌어진 이 사건으로 경찰관 10여 명이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피해 여경이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번 성희롱 사건에 대한 경찰청의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소속 경찰서가 이 여경을 절도 혐의로 고발한 겁니다.
발단은 성희롱을 당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당 여경은 성희롱을 참다못해 지난해 9월 태백경찰서 감사실에 피해를 신고합니다.
석 달 뒤, 경찰서는 이 여경에 대한 감찰을 시작합니다.
이 여경이 관리하던 유실물 일부가 없어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감찰 결과는 고발로 이어졌습니다.
유실물을 이 여경이 훔쳤다고 판단한 겁니다.
해당 여경은 없어진 물품이 현금 4,000원과 구형 스마트폰 1대인데, 자신은 이런 게 분실됐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또, 업무소홀에 해당할지 몰라도 절도는 아니라며 이번 고발은 성희롱 사건에 대한 조직적인 보복이라고 주장합니다.
[피해 경찰관/음성변조 : "업무 소홀 책임이 아니라 이거는 이제 저를 범죄자로 만드는 거죠. '저 말고 다른 직원이 이런 일이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강원경찰청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장주
강원도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 경찰관 10여 명이 징계를 받게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피해자 소속 경찰서가 해당 여경을 절도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입 여경 한 명을 상대로 2년 가까이 성희롱을 일삼은 남성 경찰관들.
피해자의 호소를 외면한 상급자들.
강원도 태백의 작은 경찰서에 벌어진 이 사건으로 경찰관 10여 명이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피해 여경이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번 성희롱 사건에 대한 경찰청의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소속 경찰서가 이 여경을 절도 혐의로 고발한 겁니다.
발단은 성희롱을 당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당 여경은 성희롱을 참다못해 지난해 9월 태백경찰서 감사실에 피해를 신고합니다.
석 달 뒤, 경찰서는 이 여경에 대한 감찰을 시작합니다.
이 여경이 관리하던 유실물 일부가 없어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감찰 결과는 고발로 이어졌습니다.
유실물을 이 여경이 훔쳤다고 판단한 겁니다.
해당 여경은 없어진 물품이 현금 4,000원과 구형 스마트폰 1대인데, 자신은 이런 게 분실됐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또, 업무소홀에 해당할지 몰라도 절도는 아니라며 이번 고발은 성희롱 사건에 대한 조직적인 보복이라고 주장합니다.
[피해 경찰관/음성변조 : "업무 소홀 책임이 아니라 이거는 이제 저를 범죄자로 만드는 거죠. '저 말고 다른 직원이 이런 일이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강원경찰청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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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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