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예약, 백신 소진돼 조기 마감…예약 사이트도 한때 먹통

입력 2021.07.12 (21:11) 수정 2021.07.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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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50대 후반 350여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됐는데 혼란이 컸습니다.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가 하면, 확보된 백신 물량이 동나면서 반나절 만에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후반을 위한 모더나 백신 접종 예약이 중단된 건 오후 3시 반쯤, 확보된 물량보다 더 많은 신청자들이 몰려 백신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입니다.

당초 오는 17일까지 예약 신청을 받는다고 했지만, 첫 날 예약이 시작된지 불과 15시간 30분 만에 끝난 겁니다.

50대 후반 접종을 위해 정부가 확보했다는 모더나 백신 물량은 185만 명분, 전체 대상자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정은경/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 "55-59세 예방접종 예약에 대해서 안내를 드리면서 상세하게 현재 확보된 물량에 대해선 말씀을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선착순이 되고만 예약 중단 사태에 신청 대상자들은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엄OO/50대 후반 접종 대상자 : "최소한 50대들이 맞을 수 있는 양은 준비해놔야 하는 거 아니예요? 그렇게 해서 예약을 받든가 해야지 오늘 하루도 아니고 몇 시간 해놓고 약이 떨어졌다고 하면 말이 안 되지."]

접종 예약 사이트는 오늘 0시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50대 후반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한때 멈췄습니다.

인터넷 페이지가 아예 열리지 않거나, 23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김시국/백신 예약 대상자 : "12시에 잠 안자고 예약하려고 했는데 안 되니까 진짜 속상하네요."]

전화로 문의를 하려 해도 질병청 콜센터 통화 연결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백신 대리 예약 신청자/음성변조 : "아버지 나이대들은 전부 다 (예약을) 못할 것 같거든요? 이게 무슨 대학교 수강신청 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보다 더 심하고..."]

방역 당국은 오늘 예약을 하지 못한 대상자들은 오는 19일부터 예약을 추가로 실시하겠다면서도 추가 백신 도입 일정은 아직 발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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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예약, 백신 소진돼 조기 마감…예약 사이트도 한때 먹통
    • 입력 2021-07-12 21:11:29
    • 수정2021-07-12 22:33:22
    뉴스 9
[앵커]

오늘(12일) 50대 후반 350여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됐는데 혼란이 컸습니다.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가 하면, 확보된 백신 물량이 동나면서 반나절 만에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후반을 위한 모더나 백신 접종 예약이 중단된 건 오후 3시 반쯤, 확보된 물량보다 더 많은 신청자들이 몰려 백신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입니다.

당초 오는 17일까지 예약 신청을 받는다고 했지만, 첫 날 예약이 시작된지 불과 15시간 30분 만에 끝난 겁니다.

50대 후반 접종을 위해 정부가 확보했다는 모더나 백신 물량은 185만 명분, 전체 대상자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정은경/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 "55-59세 예방접종 예약에 대해서 안내를 드리면서 상세하게 현재 확보된 물량에 대해선 말씀을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선착순이 되고만 예약 중단 사태에 신청 대상자들은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엄OO/50대 후반 접종 대상자 : "최소한 50대들이 맞을 수 있는 양은 준비해놔야 하는 거 아니예요? 그렇게 해서 예약을 받든가 해야지 오늘 하루도 아니고 몇 시간 해놓고 약이 떨어졌다고 하면 말이 안 되지."]

접종 예약 사이트는 오늘 0시 사전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50대 후반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한때 멈췄습니다.

인터넷 페이지가 아예 열리지 않거나, 23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김시국/백신 예약 대상자 : "12시에 잠 안자고 예약하려고 했는데 안 되니까 진짜 속상하네요."]

전화로 문의를 하려 해도 질병청 콜센터 통화 연결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백신 대리 예약 신청자/음성변조 : "아버지 나이대들은 전부 다 (예약을) 못할 것 같거든요? 이게 무슨 대학교 수강신청 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보다 더 심하고..."]

방역 당국은 오늘 예약을 하지 못한 대상자들은 오는 19일부터 예약을 추가로 실시하겠다면서도 추가 백신 도입 일정은 아직 발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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