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도, 대기자도 ‘녹초’…임시 선별검사소, 4차 유행-폭염과 사투
입력 2021.07.15 (07:28)
수정 2021.07.1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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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들은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더욱 어려움이 큰데요,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들, 이지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뙤약볕 아래 진단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수십 미터씩 늘어섰습니다.
["양산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을 건네고,
["물 필요하세요? 두 개 드릴까요?"]
시원한 물을 건네는 손길이 바빠집니다.
검사 받으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은 제대로 밥을 먹거나 쉴 시간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김동영/서울 고속터미널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 : "휴식자들이 조금 더 와서 검체 채취를 도와주면서 근무 교대를 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두 명이 추가로 투입됐지만, 전체적으로 저희가 신속한, 정확한 검체 채취를 하기는 부족한..."]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 입는 방호복 속은 그야말로 찜통이 따로 없습니다.
[강아름/광주 광산구청 선별진료소 간호사 : "민원인들이 많이 계신 상태에서 계속 말을 하다보니까 땀이라고 한다는 게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리는 정도예요."]
이마에 수건을 덧대보지만 흐르는 땀을 막기엔 역부족이고, 얼굴에 쓴 보호구에도 땀과 열기로 금세 습기가 찹니다.
제가 지금 방호복을 입고 야외에 20분 정도 있어봤는데요.
일단 두꺼운 마스크 때문에 숨을 쉬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차가운 스카프를 하고 있어도 온몸에 땀이 비오듯 합니다.
[황경필/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주무관 : "아이스 조끼나 이런 것들을 좀 지원해주시면, 저희가 근무하는 데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게 열악한 상황에서도 무더위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 걱정이 먼저인 의료진,
[황경필/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주무관 : "오늘 낮에 보니까 한 시간 이상 기다려서 검사받는 시민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제가 봤을 땐 더 힘들어 보였던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정현덕/영상편집:김기곤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들은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더욱 어려움이 큰데요,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들, 이지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뙤약볕 아래 진단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수십 미터씩 늘어섰습니다.
["양산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을 건네고,
["물 필요하세요? 두 개 드릴까요?"]
시원한 물을 건네는 손길이 바빠집니다.
검사 받으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은 제대로 밥을 먹거나 쉴 시간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김동영/서울 고속터미널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 : "휴식자들이 조금 더 와서 검체 채취를 도와주면서 근무 교대를 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두 명이 추가로 투입됐지만, 전체적으로 저희가 신속한, 정확한 검체 채취를 하기는 부족한..."]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 입는 방호복 속은 그야말로 찜통이 따로 없습니다.
[강아름/광주 광산구청 선별진료소 간호사 : "민원인들이 많이 계신 상태에서 계속 말을 하다보니까 땀이라고 한다는 게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리는 정도예요."]
이마에 수건을 덧대보지만 흐르는 땀을 막기엔 역부족이고, 얼굴에 쓴 보호구에도 땀과 열기로 금세 습기가 찹니다.
제가 지금 방호복을 입고 야외에 20분 정도 있어봤는데요.
일단 두꺼운 마스크 때문에 숨을 쉬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차가운 스카프를 하고 있어도 온몸에 땀이 비오듯 합니다.
[황경필/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주무관 : "아이스 조끼나 이런 것들을 좀 지원해주시면, 저희가 근무하는 데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게 열악한 상황에서도 무더위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 걱정이 먼저인 의료진,
[황경필/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주무관 : "오늘 낮에 보니까 한 시간 이상 기다려서 검사받는 시민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제가 봤을 땐 더 힘들어 보였던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정현덕/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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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도, 대기자도 ‘녹초’…임시 선별검사소, 4차 유행-폭염과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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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15 07:36:19

[앵커]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들은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더욱 어려움이 큰데요,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들, 이지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뙤약볕 아래 진단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수십 미터씩 늘어섰습니다.
["양산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을 건네고,
["물 필요하세요? 두 개 드릴까요?"]
시원한 물을 건네는 손길이 바빠집니다.
검사 받으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은 제대로 밥을 먹거나 쉴 시간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김동영/서울 고속터미널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 : "휴식자들이 조금 더 와서 검체 채취를 도와주면서 근무 교대를 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두 명이 추가로 투입됐지만, 전체적으로 저희가 신속한, 정확한 검체 채취를 하기는 부족한..."]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 입는 방호복 속은 그야말로 찜통이 따로 없습니다.
[강아름/광주 광산구청 선별진료소 간호사 : "민원인들이 많이 계신 상태에서 계속 말을 하다보니까 땀이라고 한다는 게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리는 정도예요."]
이마에 수건을 덧대보지만 흐르는 땀을 막기엔 역부족이고, 얼굴에 쓴 보호구에도 땀과 열기로 금세 습기가 찹니다.
제가 지금 방호복을 입고 야외에 20분 정도 있어봤는데요.
일단 두꺼운 마스크 때문에 숨을 쉬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차가운 스카프를 하고 있어도 온몸에 땀이 비오듯 합니다.
[황경필/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주무관 : "아이스 조끼나 이런 것들을 좀 지원해주시면, 저희가 근무하는 데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게 열악한 상황에서도 무더위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 걱정이 먼저인 의료진,
[황경필/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주무관 : "오늘 낮에 보니까 한 시간 이상 기다려서 검사받는 시민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제가 봤을 땐 더 힘들어 보였던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정현덕/영상편집:김기곤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들은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더욱 어려움이 큰데요,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들, 이지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뙤약볕 아래 진단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수십 미터씩 늘어섰습니다.
["양산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양산을 건네고,
["물 필요하세요? 두 개 드릴까요?"]
시원한 물을 건네는 손길이 바빠집니다.
검사 받으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은 제대로 밥을 먹거나 쉴 시간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김동영/서울 고속터미널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 : "휴식자들이 조금 더 와서 검체 채취를 도와주면서 근무 교대를 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두 명이 추가로 투입됐지만, 전체적으로 저희가 신속한, 정확한 검체 채취를 하기는 부족한..."]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 입는 방호복 속은 그야말로 찜통이 따로 없습니다.
[강아름/광주 광산구청 선별진료소 간호사 : "민원인들이 많이 계신 상태에서 계속 말을 하다보니까 땀이라고 한다는 게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리는 정도예요."]
이마에 수건을 덧대보지만 흐르는 땀을 막기엔 역부족이고, 얼굴에 쓴 보호구에도 땀과 열기로 금세 습기가 찹니다.
제가 지금 방호복을 입고 야외에 20분 정도 있어봤는데요.
일단 두꺼운 마스크 때문에 숨을 쉬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차가운 스카프를 하고 있어도 온몸에 땀이 비오듯 합니다.
[황경필/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주무관 : "아이스 조끼나 이런 것들을 좀 지원해주시면, 저희가 근무하는 데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게 열악한 상황에서도 무더위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 걱정이 먼저인 의료진,
[황경필/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주무관 : "오늘 낮에 보니까 한 시간 이상 기다려서 검사받는 시민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제가 봤을 땐 더 힘들어 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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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권순두 정현덕/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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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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