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시비’ 버스 안 폭언 신고했더니…경찰 “조심히 가세요”

입력 2021.07.15 (21:39) 수정 2021.07.19 (18: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버스 기사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버스 기사가 경찰에 신고까지 했는데, 출동한 경찰관은 2분 만에 현장을 떠났습니다.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리는 버스 안에서 자꾸 마스크를 내리는 승객.

제대로 써달라고 기사가 말하자,

[시내버스 승객/음성변조 : "너 이름 뭐야? 너, 이 XXX야. 신고할 거야. 뭐라고 했어? 야 XXX아, 돈 내놓으라고 택시비! 만 원 갖고 와! 내 돈 주고 (버스) 탔는데 왜 네가 내리라고 하는데?"]

욕설과 막말이 격해져 위협을 느낀 버스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얼마 뒤, 버스에 오른 경찰관은 소란을 피운 승객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묻고는,

[출동 경찰관/음성변조 : "(내려서 다음 거 타라는데, 정류장도 아니고!) 그러니까, 조용히 하시라고요. 연락처는 어떻게 되나요?"]

신고당한 게 분한지 끝까지 고함치는 승객을 그대로 두고 2분 만에 떠나버렸습니다.

[출동 경찰관/음성변조 : "(아저씨 그런 식으로 일하지 마요.) 알았어요, 알았어. 기사님 다음에 그러면 강제적으로 하차시킬게요. 조심히들 가세요."]

[피해 버스 기사/음성변조 : "오죽하면 제가 112에 신고를 했겠으며 그런데 아무런 조치도 않고 그냥 가는 건…. 종착점까지 태워다 드리래요. 손님 원하는 데까지."]

하지만 경찰은 현장 조치가 특별히 잘못되지 않았다고 밝혀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버스 승객을 내리게 하는 것도 조금 그렇죠. 특별히 범죄가 이뤄질 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단순 시비인데. 특별하게 조치가 잘못됐다, 이렇게 보이지는 않거든요."]

경찰은 나중에서야 모욕을 느꼈다면 고소장을 내라고 피해 기사에게 안내했고, 폭언과 욕설한 승객을 따로 형사 입건하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스크 시비’ 버스 안 폭언 신고했더니…경찰 “조심히 가세요”
    • 입력 2021-07-15 21:39:22
    • 수정2021-07-19 18:19:02
    뉴스9(전주)
[앵커]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버스 기사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버스 기사가 경찰에 신고까지 했는데, 출동한 경찰관은 2분 만에 현장을 떠났습니다.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리는 버스 안에서 자꾸 마스크를 내리는 승객.

제대로 써달라고 기사가 말하자,

[시내버스 승객/음성변조 : "너 이름 뭐야? 너, 이 XXX야. 신고할 거야. 뭐라고 했어? 야 XXX아, 돈 내놓으라고 택시비! 만 원 갖고 와! 내 돈 주고 (버스) 탔는데 왜 네가 내리라고 하는데?"]

욕설과 막말이 격해져 위협을 느낀 버스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얼마 뒤, 버스에 오른 경찰관은 소란을 피운 승객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묻고는,

[출동 경찰관/음성변조 : "(내려서 다음 거 타라는데, 정류장도 아니고!) 그러니까, 조용히 하시라고요. 연락처는 어떻게 되나요?"]

신고당한 게 분한지 끝까지 고함치는 승객을 그대로 두고 2분 만에 떠나버렸습니다.

[출동 경찰관/음성변조 : "(아저씨 그런 식으로 일하지 마요.) 알았어요, 알았어. 기사님 다음에 그러면 강제적으로 하차시킬게요. 조심히들 가세요."]

[피해 버스 기사/음성변조 : "오죽하면 제가 112에 신고를 했겠으며 그런데 아무런 조치도 않고 그냥 가는 건…. 종착점까지 태워다 드리래요. 손님 원하는 데까지."]

하지만 경찰은 현장 조치가 특별히 잘못되지 않았다고 밝혀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버스 승객을 내리게 하는 것도 조금 그렇죠. 특별히 범죄가 이뤄질 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단순 시비인데. 특별하게 조치가 잘못됐다, 이렇게 보이지는 않거든요."]

경찰은 나중에서야 모욕을 느꼈다면 고소장을 내라고 피해 기사에게 안내했고, 폭언과 욕설한 승객을 따로 형사 입건하진 않았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