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올림Pick] 메달보다 빛났다!…올림픽 스포츠 정신

입력 2021.07.30 (12:18) 수정 2021.07.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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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회 7일차, <올림PICK> 시간입니다.

오늘은 스포츠 정신!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5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준비한 꿈의 무대,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데요.

승패를 떠나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제, 유도 남자 100kg급 조구함 선수 이야기입니다.

스포츠 취재부 신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조구함 선수 유도 대표팀의 값진 첫 은메달을 따냈는데요.

결승전에서 자신을 꺾은 상대 선수의 손을 번쩍 들어주는 모습, 메달보다 빛나는 스포츠 정신이었다 박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구함 선수 올림픽 전, "나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말할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선수입니다.

그러나 금메달을 결승에서 놓쳤죠.

그만큼 아쉬움을 표현 할 만도 한데 오히려 상대 선수 손을 번쩍 들어주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준결승전에서도 조구함 선수의 페어플레이 정신은 빛났습니다.

조구함은 4강에서 포루투칼의 폰세카를 상대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자, 공격을 진행하기보다는 멈추고 기다려줬습니다.

흐름이 끊길 수도 있고, 사실 이기고 싶다는 마음만 생각한다면 공격 할 수 있었겠죠.

그러나 아픈 손보다는 이 손을 피해서 잡기를 시도하는 등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두 선수 포옹을 하는데 조구함선수 뭔가 찡한 표정을 보입니다.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본의 에런 울프를 상대로 결승 연장전까지 9분여 가까이 혈투를 펼쳤는데요.

결국 체력이 떨어져서 안다리 걸기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금메달을 이렇게 놓친 순간, 오히려 상대를 안아주고 손을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이 장면이 참 아름다웠는데요.

금메달보다 값진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지난 태권도 이다빈선수도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딴 뒤에 상대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려줬죠.

김원진도 짜릿한 한판승 뒤에 기쁨을 만끽하기보다 넘어진 상대 선수를 먼저 일으켜 새우면서 우정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순위와 기록보다 앞서는 페어플레이와 상대에 대한 존중.

진정한 올림픽의 가치입니다.

[앵커]

올림픽의 가치는 이런 장면에서 보이는 듯 합니다.

한편 오늘 오전 한국 육상 25년만의 쾌거도 있었습니다.

우상혁이 높이뛰기 예선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기자]

네,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 28을 넘어 결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리우에서는 결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결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육상 첫날, 우상혁이 펄쩍 날아오릅니다.

2m25까지는 1차시기에서 모두 성공하면서 가볍게 뛰어올랐는데요.

2m 28에서는 1차시기에 실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2차시기에 바를 넘고 환호했습니다.

한국 육상이 96년 이후 무려 25년간 넘지 못했던 올림픽 결선의 벽을 넘은겁니다.

결선 통과에 성공한 우상혁, 오는 1일 결선에서 최고 성적에 도전합니다.

또 오늘 오전에는 우리 여자양궁선수들이 가볍게 8강에 진출했습니다.

먼저 안산 선수인데요.

오늘도 김제덕 선수의 쩌렁쩌렁한 산이누나 파이팅 소리가 경기장을 울려 퍼졌습니다.

정말 우리 대표팀의 응원단장인데요.

이 응원에 힘입어서 안산선수 펄펄 날았습니다.

4대 4 동점 상황에서 연이어 10점을 맞추면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안산선수는 오늘 오후 인도의 쿠마리 선수와 8강전을 치릅니다.

이어서 강채영도 6대 2로 상대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만일 두 선수가 이렇게 차근차근 올라가면요,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재밌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주요 경기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여자 복싱 라이트급의 간판 선수죠 오연지 선수가 나옵니다.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을 만큼 강한 선수인데, 이번 올림픽 첫 출전에서 어떤 모습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기자]

네, 오늘은 라이트급 최강자 복싱의 오연지 선수가 오늘 경기를 가집니다.

오연지 선수의 화려한 이력 전해드리면요.

오연지 선수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게임 금메달을 딴 선수고요.

2018년 세계선수권에서 3위,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에 진출한 아시아 최강의 선수입니다.

31살에 처음 출전한 이 올림픽 무대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한편 오늘 남자 최중량급의 김민종도 나섭니다.

남자 유도 최중량급의 마지막 메달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죠.

이 유도 대표팀의 막내가 겁 없이 메달에 도전합니다.

눈물 흘리면서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노력한만큼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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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올림Pick] 메달보다 빛났다!…올림픽 스포츠 정신
    • 입력 2021-07-30 12:18:15
    • 수정2021-07-30 13: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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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회 7일차, <올림PICK> 시간입니다.

오늘은 스포츠 정신!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5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준비한 꿈의 무대,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데요.

승패를 떠나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제, 유도 남자 100kg급 조구함 선수 이야기입니다.

스포츠 취재부 신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조구함 선수 유도 대표팀의 값진 첫 은메달을 따냈는데요.

결승전에서 자신을 꺾은 상대 선수의 손을 번쩍 들어주는 모습, 메달보다 빛나는 스포츠 정신이었다 박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구함 선수 올림픽 전, "나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말할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선수입니다.

그러나 금메달을 결승에서 놓쳤죠.

그만큼 아쉬움을 표현 할 만도 한데 오히려 상대 선수 손을 번쩍 들어주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준결승전에서도 조구함 선수의 페어플레이 정신은 빛났습니다.

조구함은 4강에서 포루투칼의 폰세카를 상대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자, 공격을 진행하기보다는 멈추고 기다려줬습니다.

흐름이 끊길 수도 있고, 사실 이기고 싶다는 마음만 생각한다면 공격 할 수 있었겠죠.

그러나 아픈 손보다는 이 손을 피해서 잡기를 시도하는 등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두 선수 포옹을 하는데 조구함선수 뭔가 찡한 표정을 보입니다.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본의 에런 울프를 상대로 결승 연장전까지 9분여 가까이 혈투를 펼쳤는데요.

결국 체력이 떨어져서 안다리 걸기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금메달을 이렇게 놓친 순간, 오히려 상대를 안아주고 손을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이 장면이 참 아름다웠는데요.

금메달보다 값진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줬습니다.

지난 태권도 이다빈선수도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딴 뒤에 상대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올려줬죠.

김원진도 짜릿한 한판승 뒤에 기쁨을 만끽하기보다 넘어진 상대 선수를 먼저 일으켜 새우면서 우정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순위와 기록보다 앞서는 페어플레이와 상대에 대한 존중.

진정한 올림픽의 가치입니다.

[앵커]

올림픽의 가치는 이런 장면에서 보이는 듯 합니다.

한편 오늘 오전 한국 육상 25년만의 쾌거도 있었습니다.

우상혁이 높이뛰기 예선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기자]

네,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 28을 넘어 결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리우에서는 결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결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육상 첫날, 우상혁이 펄쩍 날아오릅니다.

2m25까지는 1차시기에서 모두 성공하면서 가볍게 뛰어올랐는데요.

2m 28에서는 1차시기에 실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2차시기에 바를 넘고 환호했습니다.

한국 육상이 96년 이후 무려 25년간 넘지 못했던 올림픽 결선의 벽을 넘은겁니다.

결선 통과에 성공한 우상혁, 오는 1일 결선에서 최고 성적에 도전합니다.

또 오늘 오전에는 우리 여자양궁선수들이 가볍게 8강에 진출했습니다.

먼저 안산 선수인데요.

오늘도 김제덕 선수의 쩌렁쩌렁한 산이누나 파이팅 소리가 경기장을 울려 퍼졌습니다.

정말 우리 대표팀의 응원단장인데요.

이 응원에 힘입어서 안산선수 펄펄 날았습니다.

4대 4 동점 상황에서 연이어 10점을 맞추면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안산선수는 오늘 오후 인도의 쿠마리 선수와 8강전을 치릅니다.

이어서 강채영도 6대 2로 상대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만일 두 선수가 이렇게 차근차근 올라가면요,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재밌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주요 경기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여자 복싱 라이트급의 간판 선수죠 오연지 선수가 나옵니다.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을 만큼 강한 선수인데, 이번 올림픽 첫 출전에서 어떤 모습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기자]

네, 오늘은 라이트급 최강자 복싱의 오연지 선수가 오늘 경기를 가집니다.

오연지 선수의 화려한 이력 전해드리면요.

오연지 선수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게임 금메달을 딴 선수고요.

2018년 세계선수권에서 3위,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에 진출한 아시아 최강의 선수입니다.

31살에 처음 출전한 이 올림픽 무대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한편 오늘 남자 최중량급의 김민종도 나섭니다.

남자 유도 최중량급의 마지막 메달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죠.

이 유도 대표팀의 막내가 겁 없이 메달에 도전합니다.

눈물 흘리면서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노력한만큼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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