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신규 확진자 첫 4천 명대…스가 “올림픽 원인 아냐”

입력 2021.07.31 (22:27) 수정 2021.08.0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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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연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31일)은 일본 전역에서 확진자 수가 만2천여 명 늘어서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이었고, 도쿄에서만 4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습니다.

스가 총리는 올림픽이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거듭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성화가 타오르고 있는 공원 주변,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 주변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도쿄 시민 : "(사진 찍는데) 이렇게 기다릴 줄 몰랐습니다. 줄이 너무 기네요."]

올림픽도 이제 중반에 다다른 도쿄에서 하루 4천 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인데,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납니다.

전국적으론 하루 확진자가 사흘 연속 만 명을 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연일 확진자가 급증하자 도쿄에 더해 수도권 지역에까지 긴급사태를 확대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긴급사태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와 무관중 경기를 거론하면서 올림픽 감염 확산론을 애써 차단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어제/일본 총리 : "(일본 국민과 접촉하는 일은 없도록) 확실히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 것(올림픽)이 감염 확대의 원인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백신 접종을 마친 뒤에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이 4월부터 6월까지 석달 동안 예순 건 넘게 확인되면서 위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방역 실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면서 올림픽을 발판 삼아 올 가을 연임하겠다는 스가 총리의 구상도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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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쿄 신규 확진자 첫 4천 명대…스가 “올림픽 원인 아냐”
    • 입력 2021-07-31 22:27:07
    • 수정2021-08-01 22: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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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연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31일)은 일본 전역에서 확진자 수가 만2천여 명 늘어서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이었고, 도쿄에서만 4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습니다.

스가 총리는 올림픽이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거듭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성화가 타오르고 있는 공원 주변,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 주변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도쿄 시민 : "(사진 찍는데) 이렇게 기다릴 줄 몰랐습니다. 줄이 너무 기네요."]

올림픽도 이제 중반에 다다른 도쿄에서 하루 4천 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인데,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납니다.

전국적으론 하루 확진자가 사흘 연속 만 명을 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연일 확진자가 급증하자 도쿄에 더해 수도권 지역에까지 긴급사태를 확대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긴급사태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와 무관중 경기를 거론하면서 올림픽 감염 확산론을 애써 차단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어제/일본 총리 : "(일본 국민과 접촉하는 일은 없도록) 확실히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 것(올림픽)이 감염 확대의 원인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백신 접종을 마친 뒤에도 코로나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이 4월부터 6월까지 석달 동안 예순 건 넘게 확인되면서 위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방역 실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면서 올림픽을 발판 삼아 올 가을 연임하겠다는 스가 총리의 구상도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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