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 아동 급식비도 못주는 아동친화도시

입력 2021.08.06 (21:30) 수정 2021.08.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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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지역 결식 아동 가운데 일부는 방학 기간, 정부 권고안보다도 낮은 급식비를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은 급식비를 지급한 자치단체 가운데는 아동친화도시도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 한 음식점입니다.

매장 입구에 특별한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결식 아동에게는 음식값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한창 클 나이, 눈치 볼 필요 없이 많이 먹고 무엇보다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상진/음식점 업주 : "저도 개인적으로 아이가 있지만, 아이들이 먹는 것 때문에 눈치보며 사는 게 개인적으로 안타깝더라고요."]

이처럼, 경제적 취약 아동을 돕기 위한, 이른바, '선한 영향력' 운동이 민간에서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공공에서는 발걸음이 더디기만 합니다.

시민단체가 조사한 결식 아동 급식비 지원 실태를 보면, 청주를 비롯한 진천, 옥천 등 6개 시·군이 보건복지부의 권고 기준인 한 끼 6천 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낮은 재정 자립도 등 빠듯한 살림에다, 굵직한 주요 현안 사업보다 우선 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는 지역의 예산 규모와 우선 순위에 따라, 급식 지원비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김혜란/충북참여연대 생활자치팀장 : "이건 예산이 적고 많은 문제라기보다는, 사실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 문제나 이런 것들을 자치단체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정부 권고안보다 적은 급식비를 지원하는 청주시와 진천군, 그리고 옥천군, 음성군은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거나,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청주시는 여름방학 급식지원 단가를 6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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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식 아동 급식비도 못주는 아동친화도시
    • 입력 2021-08-06 21:30:54
    • 수정2021-08-06 21:37:37
    뉴스9(청주)
[앵커]

충북 지역 결식 아동 가운데 일부는 방학 기간, 정부 권고안보다도 낮은 급식비를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은 급식비를 지급한 자치단체 가운데는 아동친화도시도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 한 음식점입니다.

매장 입구에 특별한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결식 아동에게는 음식값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한창 클 나이, 눈치 볼 필요 없이 많이 먹고 무엇보다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상진/음식점 업주 : "저도 개인적으로 아이가 있지만, 아이들이 먹는 것 때문에 눈치보며 사는 게 개인적으로 안타깝더라고요."]

이처럼, 경제적 취약 아동을 돕기 위한, 이른바, '선한 영향력' 운동이 민간에서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공공에서는 발걸음이 더디기만 합니다.

시민단체가 조사한 결식 아동 급식비 지원 실태를 보면, 청주를 비롯한 진천, 옥천 등 6개 시·군이 보건복지부의 권고 기준인 한 끼 6천 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낮은 재정 자립도 등 빠듯한 살림에다, 굵직한 주요 현안 사업보다 우선 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는 지역의 예산 규모와 우선 순위에 따라, 급식 지원비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김혜란/충북참여연대 생활자치팀장 : "이건 예산이 적고 많은 문제라기보다는, 사실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 문제나 이런 것들을 자치단체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정부 권고안보다 적은 급식비를 지원하는 청주시와 진천군, 그리고 옥천군, 음성군은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거나,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청주시는 여름방학 급식지원 단가를 6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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