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그 시절 여름나기
입력 2021.08.13 (21:51)
수정 2021.08.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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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짧은 장마에다 '열돔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운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더위를 이기는 법도 많이 변해왔습니다.
냉방 기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그 시절 여름 풍경을 이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더위 식히는 데는 계곡 물놀이만 한 것이 없습니다.
피서를 온 부녀는 멱을 감으며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계곡 주변은 관광 버스가 가득 메웠습니다.
바위 틈, 골 바람에 땀을 식히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으로 여름날의 한 페이지를 기록합니다.
["아악~~~."]
회색빛 도심은 더욱 뜨겁습니다.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에 가슴을 적시고, 무심천 다리 그늘에서는 모시옷 입은 어르신들이 차지해, 화투, 패를 맞추거나 밀린 잠을 청합니다.
에어컨 귀한 그 시절, 시외버스 터미널에는 대형 팬이 쉴새 없이 돌아가지만, 흐르는 땀은 마르지 않고, 교실 학생들도 더위에 지쳤습니다.
복날, 시내 음식점에는 원기를 북돋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우암산 산바람을 맞으며 꿀맛 같은 낮잠을 즐깁니다.
날이 저물어도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은 너도 나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무심천 다리에 돗자리를 펴고 강바람에 잠을 청하고, TV 연속극을 보거나 야식을 먹으며 한여름의 밤의 추억을 쌓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편의점과 같은 동네 구멍가게 앞에는, 목을 축이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농촌 지역 우물가에서는 시린 찬물로 등목하는 이들로, 물 긷는 소리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물만 끼얹었지 뭐, 아유 추워."]
젊은 세대들은 더위를 식히고 개성은 한 것 살리는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X세대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짧은 장마에다 '열돔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운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더위를 이기는 법도 많이 변해왔습니다.
냉방 기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그 시절 여름 풍경을 이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더위 식히는 데는 계곡 물놀이만 한 것이 없습니다.
피서를 온 부녀는 멱을 감으며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계곡 주변은 관광 버스가 가득 메웠습니다.
바위 틈, 골 바람에 땀을 식히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으로 여름날의 한 페이지를 기록합니다.
["아악~~~."]
회색빛 도심은 더욱 뜨겁습니다.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에 가슴을 적시고, 무심천 다리 그늘에서는 모시옷 입은 어르신들이 차지해, 화투, 패를 맞추거나 밀린 잠을 청합니다.
에어컨 귀한 그 시절, 시외버스 터미널에는 대형 팬이 쉴새 없이 돌아가지만, 흐르는 땀은 마르지 않고, 교실 학생들도 더위에 지쳤습니다.
복날, 시내 음식점에는 원기를 북돋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우암산 산바람을 맞으며 꿀맛 같은 낮잠을 즐깁니다.
날이 저물어도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은 너도 나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무심천 다리에 돗자리를 펴고 강바람에 잠을 청하고, TV 연속극을 보거나 야식을 먹으며 한여름의 밤의 추억을 쌓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편의점과 같은 동네 구멍가게 앞에는, 목을 축이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농촌 지역 우물가에서는 시린 찬물로 등목하는 이들로, 물 긷는 소리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물만 끼얹었지 뭐, 아유 추워."]
젊은 세대들은 더위를 식히고 개성은 한 것 살리는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X세대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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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옛날 그 시절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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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13 22:02:46

[앵커]
짧은 장마에다 '열돔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운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더위를 이기는 법도 많이 변해왔습니다.
냉방 기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그 시절 여름 풍경을 이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더위 식히는 데는 계곡 물놀이만 한 것이 없습니다.
피서를 온 부녀는 멱을 감으며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계곡 주변은 관광 버스가 가득 메웠습니다.
바위 틈, 골 바람에 땀을 식히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으로 여름날의 한 페이지를 기록합니다.
["아악~~~."]
회색빛 도심은 더욱 뜨겁습니다.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에 가슴을 적시고, 무심천 다리 그늘에서는 모시옷 입은 어르신들이 차지해, 화투, 패를 맞추거나 밀린 잠을 청합니다.
에어컨 귀한 그 시절, 시외버스 터미널에는 대형 팬이 쉴새 없이 돌아가지만, 흐르는 땀은 마르지 않고, 교실 학생들도 더위에 지쳤습니다.
복날, 시내 음식점에는 원기를 북돋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우암산 산바람을 맞으며 꿀맛 같은 낮잠을 즐깁니다.
날이 저물어도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은 너도 나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무심천 다리에 돗자리를 펴고 강바람에 잠을 청하고, TV 연속극을 보거나 야식을 먹으며 한여름의 밤의 추억을 쌓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편의점과 같은 동네 구멍가게 앞에는, 목을 축이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농촌 지역 우물가에서는 시린 찬물로 등목하는 이들로, 물 긷는 소리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물만 끼얹었지 뭐, 아유 추워."]
젊은 세대들은 더위를 식히고 개성은 한 것 살리는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X세대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짧은 장마에다 '열돔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운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더위를 이기는 법도 많이 변해왔습니다.
냉방 기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그 시절 여름 풍경을 이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더위 식히는 데는 계곡 물놀이만 한 것이 없습니다.
피서를 온 부녀는 멱을 감으며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계곡 주변은 관광 버스가 가득 메웠습니다.
바위 틈, 골 바람에 땀을 식히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으로 여름날의 한 페이지를 기록합니다.
["아악~~~."]
회색빛 도심은 더욱 뜨겁습니다.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에 가슴을 적시고, 무심천 다리 그늘에서는 모시옷 입은 어르신들이 차지해, 화투, 패를 맞추거나 밀린 잠을 청합니다.
에어컨 귀한 그 시절, 시외버스 터미널에는 대형 팬이 쉴새 없이 돌아가지만, 흐르는 땀은 마르지 않고, 교실 학생들도 더위에 지쳤습니다.
복날, 시내 음식점에는 원기를 북돋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우암산 산바람을 맞으며 꿀맛 같은 낮잠을 즐깁니다.
날이 저물어도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은 너도 나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무심천 다리에 돗자리를 펴고 강바람에 잠을 청하고, TV 연속극을 보거나 야식을 먹으며 한여름의 밤의 추억을 쌓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편의점과 같은 동네 구멍가게 앞에는, 목을 축이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농촌 지역 우물가에서는 시린 찬물로 등목하는 이들로, 물 긷는 소리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물만 끼얹었지 뭐, 아유 추워."]
젊은 세대들은 더위를 식히고 개성은 한 것 살리는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X세대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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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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