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탈출, 카불 아수라장

입력 2021.08.16 (21:02) 수정 2021.08.16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16일) 9시 뉴스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정권이 넘어간 아프가니스탄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란, 파키스탄을 비롯해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탈레반이 오늘 수도 카불을 전격 점령했고, 카불 공항은 필사적으로 탈출에 나선 인파로 혼돈에 빠졌습니다.

활주로에까지 사람들이 몰리자 미군이 경고사격을 하면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오늘 카불의 긴박한 상황, 먼저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내 곳곳에서 총성이 들리고 급히 짐을 챙겨 나온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공항쪽으로 내달립니다.

혹시나 몸을 실을 수 있을까 비행기 탑승 계단에 매달려서라도 어떻게든 안으로 들어가려고 몸부림쳐 보기도 합니다.

활주로를 가득 메운 인파로 비행기가 꼼짝 못 하게 되면서 모든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통제 불능의 상태에서 공항에서만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혼란의 와중에 미군의 발포가 있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탈레반 무장병력을 실은 트럭들은 속속 시내로 밀려들고, 철수하는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실어 나르느라 하늘 위 미군 헬기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대사관에서는 무언가를 태우는 듯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탈레반은 평화로운 정권접수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샤힌/탈레반 대변인 : "무기를 넘기고 우리 군대에 합류하는 사람들은 사면받을 것입니다. 그들의 생명과 재산도 안전하게 보장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을 이미 탈출했거나 시도 중인 사람들이 3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극도의 혼란 속에서 아프간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탭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필사의 탈출, 카불 아수라장
    • 입력 2021-08-16 21:02:43
    • 수정2021-08-16 22:08:00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16일) 9시 뉴스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정권이 넘어간 아프가니스탄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란, 파키스탄을 비롯해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탈레반이 오늘 수도 카불을 전격 점령했고, 카불 공항은 필사적으로 탈출에 나선 인파로 혼돈에 빠졌습니다.

활주로에까지 사람들이 몰리자 미군이 경고사격을 하면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오늘 카불의 긴박한 상황, 먼저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내 곳곳에서 총성이 들리고 급히 짐을 챙겨 나온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공항쪽으로 내달립니다.

혹시나 몸을 실을 수 있을까 비행기 탑승 계단에 매달려서라도 어떻게든 안으로 들어가려고 몸부림쳐 보기도 합니다.

활주로를 가득 메운 인파로 비행기가 꼼짝 못 하게 되면서 모든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통제 불능의 상태에서 공항에서만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혼란의 와중에 미군의 발포가 있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탈레반 무장병력을 실은 트럭들은 속속 시내로 밀려들고, 철수하는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실어 나르느라 하늘 위 미군 헬기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대사관에서는 무언가를 태우는 듯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탈레반은 평화로운 정권접수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샤힌/탈레반 대변인 : "무기를 넘기고 우리 군대에 합류하는 사람들은 사면받을 것입니다. 그들의 생명과 재산도 안전하게 보장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을 이미 탈출했거나 시도 중인 사람들이 3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극도의 혼란 속에서 아프간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탭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