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당일 바이러스양 기존의 300배”…추석 이후 접종 예약자 일정 당긴다

입력 2021.08.25 (07:09) 수정 2021.08.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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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 브리핑으로 앞서 보신 목욕탕 감염 관련 내용,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지난달 이후 목욕탕과 관련해 15건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확진자 680여 명이 나왔는데요.

방역당국은 밀폐된 목욕장의 구조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3회 이상 환기 실시를 권고하고 있는데, 이제부터는 영업시간 동안에 공조기, 환풍기 등 환기장치를 상시 가동하도록 방역지침을 강화했습니다.

종사자 휴게실에 대한 사용 기준도 바꿔 식사 외 취식을 금지합니다. 4단계 지역에서는 정기이용권 발급이 금지됩니다.

음식점과 카페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7월 이후 모두 38건의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집단 감염 사례가 빈번하다며 시설 관계자와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내 확진자의 90% 가까이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걸로 분석되며 국내 우세종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델타 변이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당일엔 바이러스 양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300배나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추석 이후 예약자들에게 다음 달 6일 이후로 접종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해, 1차 접종률을 최대한 신속히 끌어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 주간 확진자 10명 중 9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됐습니다.

전주에 비하면 4.3%포인트 증가해 국내 우세종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습니다.

델타 변이 유행이 더욱 우려되는 이유는 강력한 전파력 때문입니다.

델타 변이 증상 발현 당일엔 1차 유행 당시의 바이러스보다 무려 300배가량 바이러스 양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감염 나흘째는 30배, 9일째에도 10배 이상 많았습니다.

[김은진/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 : "발병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검사를 받으셔야 함을 의미합니다."]

지난 4월 이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 가까이는 백신 미접종자였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백신 미접종군과 접종 완료군을 비교해 보면 감염 예방효과는 82.6%, 중증 예방효과는 85.4%, 사망 예방효과는 97.3%까지 올라갔습니다.

연령대별로 봤더니 60살 이상이 그 이하 연령대보다 감염 예방 효과(96.5%)가 훨씬 높았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60세 이상 고령층도 접종을 받지 않으시거나 예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이자, 정부는 기존 접종자의 2차 간격을 줄이는 대신 1차 접종 인원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습니다.

40대 이하 중에 추석이 지나 접종 받기로 돼 있는 경우 다음 달 6일 이후로 예약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의 정식 승인으로 접종 의무화가 논의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러한 방안을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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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 변이 당일 바이러스양 기존의 300배”…추석 이후 접종 예약자 일정 당긴다
    • 입력 2021-08-25 07:09:33
    • 수정2021-08-25 0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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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 브리핑으로 앞서 보신 목욕탕 감염 관련 내용,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지난달 이후 목욕탕과 관련해 15건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확진자 680여 명이 나왔는데요.

방역당국은 밀폐된 목욕장의 구조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3회 이상 환기 실시를 권고하고 있는데, 이제부터는 영업시간 동안에 공조기, 환풍기 등 환기장치를 상시 가동하도록 방역지침을 강화했습니다.

종사자 휴게실에 대한 사용 기준도 바꿔 식사 외 취식을 금지합니다. 4단계 지역에서는 정기이용권 발급이 금지됩니다.

음식점과 카페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7월 이후 모두 38건의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집단 감염 사례가 빈번하다며 시설 관계자와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내 확진자의 90% 가까이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걸로 분석되며 국내 우세종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델타 변이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당일엔 바이러스 양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300배나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추석 이후 예약자들에게 다음 달 6일 이후로 접종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해, 1차 접종률을 최대한 신속히 끌어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 주간 확진자 10명 중 9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됐습니다.

전주에 비하면 4.3%포인트 증가해 국내 우세종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습니다.

델타 변이 유행이 더욱 우려되는 이유는 강력한 전파력 때문입니다.

델타 변이 증상 발현 당일엔 1차 유행 당시의 바이러스보다 무려 300배가량 바이러스 양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감염 나흘째는 30배, 9일째에도 10배 이상 많았습니다.

[김은진/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 : "발병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검사를 받으셔야 함을 의미합니다."]

지난 4월 이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 가까이는 백신 미접종자였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백신 미접종군과 접종 완료군을 비교해 보면 감염 예방효과는 82.6%, 중증 예방효과는 85.4%, 사망 예방효과는 97.3%까지 올라갔습니다.

연령대별로 봤더니 60살 이상이 그 이하 연령대보다 감염 예방 효과(96.5%)가 훨씬 높았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60세 이상 고령층도 접종을 받지 않으시거나 예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예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이자, 정부는 기존 접종자의 2차 간격을 줄이는 대신 1차 접종 인원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습니다.

40대 이하 중에 추석이 지나 접종 받기로 돼 있는 경우 다음 달 6일 이후로 예약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의 정식 승인으로 접종 의무화가 논의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러한 방안을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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