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Talk] ‘로봇 엄지’ 열한 개 손가락 피아노 연주

[앵커]

피아니스트들은 한쪽 손에 갑자기 엄지손가락이 한 개 더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할까요?

머리에 쥐가 나서 연주를 포기하게 될까요, 더욱 풍부한 연주를 해 보일까요?

우문에 현답을 얻기 위해 영국의 한 대학 연구진이 '로봇 엄지손가락'을 개발했습니다.

[리포트]

장갑 형태의 장비를 착용하면, 제3의 엄지는 오른손의 새끼손가락 옆에 붙게 됩니다.

피아니스트가 발을 움직일 때 생성되는 전기 신호에 의해 움직이는데요,

전문 피아니스트 6명과 아마추어 6명으로 이뤄진 피실험자 12명은 모두 한 시간 이내로 '제3의 엄지'를 사용해 보였습니다.

연주 능력에 차이 없이 모든 연주자의 뇌가 빠르게 적응을 한 건데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 연구진은 앞으로 로봇 엄지의 개수를 하나 더 늘려 더 풍부한 연주를 선보일 수 있는지, 검증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