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석·김시남, 서로 살인 책임 떠넘겨

입력 2021.09.01 (21:51) 수정 2021.09.01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의 피고인 백광석과 김시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제주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죽음이 자신들 탓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책임은 서로에게 떠넘겼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광석과 김시남이 호송차량에서 내려 법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검찰이 지난달 제주시 조천읍 주택에 침입해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한지 19일 만에 첫 재판이 열린 겁니다.

백 씨는 법정에서 자신 때문에 피해자가 죽었다며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지금껏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김시남도 죽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살인 행위에 대해서는 서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백광석은 피해자만 제압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김 씨가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시남은 백 씨가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자 피해자를 눌러 제압했고, 테이프를 가져와 함께 결박했지만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살해 현장에서의 역할 분담은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서로 부인하는 겁니다.

[오군성/변호사/피해자 대리인 : "유족분들은 당연히 이 사건으로 인해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두 피고인이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요.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높은 형을 선고해주시길."]

첫 재판에서 서로 살인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면서 누가 주도적으로 가담했는지가 앞으로 재판의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백광석과 김시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광석·김시남, 서로 살인 책임 떠넘겨
    • 입력 2021-09-01 21:51:14
    • 수정2021-09-01 22:09:22
    뉴스9(제주)
[앵커]

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의 피고인 백광석과 김시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제주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죽음이 자신들 탓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책임은 서로에게 떠넘겼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광석과 김시남이 호송차량에서 내려 법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검찰이 지난달 제주시 조천읍 주택에 침입해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한지 19일 만에 첫 재판이 열린 겁니다.

백 씨는 법정에서 자신 때문에 피해자가 죽었다며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지금껏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김시남도 죽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살인 행위에 대해서는 서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백광석은 피해자만 제압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김 씨가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시남은 백 씨가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자 피해자를 눌러 제압했고, 테이프를 가져와 함께 결박했지만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살해 현장에서의 역할 분담은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서로 부인하는 겁니다.

[오군성/변호사/피해자 대리인 : "유족분들은 당연히 이 사건으로 인해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두 피고인이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요.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높은 형을 선고해주시길."]

첫 재판에서 서로 살인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면서 누가 주도적으로 가담했는지가 앞으로 재판의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백광석과 김시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