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축내는 축사폐기물 처리장
입력 2004.01.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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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추적 오늘은 무책임한 지방자치단체 때문에 세금 먹는 기계로 전락해 버린 축산분뇨 처리기의 실태를 고발합니다.
기동취재부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00만원 가까운 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1억원을 들여 설치한 축산분뇨 건조기입니다.
돼지 분뇨를 퇴비로 재활용하기 위해 설치했지만 가동하면서 바로 고장났습니다.
돼지우리는 채 빠지지 못한 분뇨가 넘치면서 매일같이 돼지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송석범(양돈 농민): 망한 거거든요.
제가 망했기 때문에 축산을 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지도 않고...
⊙기자: 인근에 있는 이 돼지농장은 분뇨를 따로 쌓아두고 있습니다.
잦은 고장으로 아예 분뇨처리기를 가동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성호(양돈 농민): 기술자들이 3명 와서 1년 동안 수리했는데도 안 돼요.
⊙기자: 못 고쳤습니까?
⊙김성호(양돈 농민): 못 고쳤죠.
⊙기자: 이렇게 쌓인 축산분뇨는 비가 오면 강으로 흘러들어 식수원을 오염시킵니다.
기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재시공을 요구할 수 있는데도 해당 지자체는 웬일인지 준공검사를 내주고 국고보조금까지 전액 지원했습니다.
⊙폐기물 처리 담당 공무원: 이 시설의 성능이 어떠한지는 저희가 판단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기자: 지자체의 허술한 사후관리도 문제입니다.
예산만 집행하면 그만일뿐 기계의 정상 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축산 담당 공무원: 기술적인 면은 저희가 모르잖아요.
기계가 있으면 정상이라고 쓰는 거지, 고장난 것까지 일일이 체크하기는 조금....
⊙기자: 분뇨건조기가 수년째 고장나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데도 지자체는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농림부에 보고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신강문입니다.
기동취재부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00만원 가까운 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1억원을 들여 설치한 축산분뇨 건조기입니다.
돼지 분뇨를 퇴비로 재활용하기 위해 설치했지만 가동하면서 바로 고장났습니다.
돼지우리는 채 빠지지 못한 분뇨가 넘치면서 매일같이 돼지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송석범(양돈 농민): 망한 거거든요.
제가 망했기 때문에 축산을 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지도 않고...
⊙기자: 인근에 있는 이 돼지농장은 분뇨를 따로 쌓아두고 있습니다.
잦은 고장으로 아예 분뇨처리기를 가동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성호(양돈 농민): 기술자들이 3명 와서 1년 동안 수리했는데도 안 돼요.
⊙기자: 못 고쳤습니까?
⊙김성호(양돈 농민): 못 고쳤죠.
⊙기자: 이렇게 쌓인 축산분뇨는 비가 오면 강으로 흘러들어 식수원을 오염시킵니다.
기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재시공을 요구할 수 있는데도 해당 지자체는 웬일인지 준공검사를 내주고 국고보조금까지 전액 지원했습니다.
⊙폐기물 처리 담당 공무원: 이 시설의 성능이 어떠한지는 저희가 판단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기자: 지자체의 허술한 사후관리도 문제입니다.
예산만 집행하면 그만일뿐 기계의 정상 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축산 담당 공무원: 기술적인 면은 저희가 모르잖아요.
기계가 있으면 정상이라고 쓰는 거지, 고장난 것까지 일일이 체크하기는 조금....
⊙기자: 분뇨건조기가 수년째 고장나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데도 지자체는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농림부에 보고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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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 축내는 축사폐기물 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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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1-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현장추적 오늘은 무책임한 지방자치단체 때문에 세금 먹는 기계로 전락해 버린 축산분뇨 처리기의 실태를 고발합니다.
기동취재부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00만원 가까운 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1억원을 들여 설치한 축산분뇨 건조기입니다.
돼지 분뇨를 퇴비로 재활용하기 위해 설치했지만 가동하면서 바로 고장났습니다.
돼지우리는 채 빠지지 못한 분뇨가 넘치면서 매일같이 돼지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송석범(양돈 농민): 망한 거거든요.
제가 망했기 때문에 축산을 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지도 않고...
⊙기자: 인근에 있는 이 돼지농장은 분뇨를 따로 쌓아두고 있습니다.
잦은 고장으로 아예 분뇨처리기를 가동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성호(양돈 농민): 기술자들이 3명 와서 1년 동안 수리했는데도 안 돼요.
⊙기자: 못 고쳤습니까?
⊙김성호(양돈 농민): 못 고쳤죠.
⊙기자: 이렇게 쌓인 축산분뇨는 비가 오면 강으로 흘러들어 식수원을 오염시킵니다.
기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재시공을 요구할 수 있는데도 해당 지자체는 웬일인지 준공검사를 내주고 국고보조금까지 전액 지원했습니다.
⊙폐기물 처리 담당 공무원: 이 시설의 성능이 어떠한지는 저희가 판단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기자: 지자체의 허술한 사후관리도 문제입니다.
예산만 집행하면 그만일뿐 기계의 정상 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축산 담당 공무원: 기술적인 면은 저희가 모르잖아요.
기계가 있으면 정상이라고 쓰는 거지, 고장난 것까지 일일이 체크하기는 조금....
⊙기자: 분뇨건조기가 수년째 고장나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데도 지자체는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농림부에 보고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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