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머지 않아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럽의 지붕인 알프스의 빙하는 30여 년 뒤에는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알프스 현지에서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색 들판과 눈부신 흰눈이 그림처럼 펼쳐진 스위스의 알프스.
1년에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융프라우는 빙하와 만년설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어왔지만 최근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드리안 로트(융프라우 등반 열차 직원): 보통 1년 내내 산에 눈이 쌓여 있는데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모두 녹았습니다.
⊙기자: 이 고드름은 지난 여름 눈과 함께 빙하까지도 녹아내렸던 흔적입니다.
지난 여름 녹아버린 융프라우 빙하의 두께는 3m로 과거 1년 평균 감소치의 5배에 이릅니다.
⊙크리스토프 비시히(스위스 빙하 전문가): 작은 빙하는 급속히 녹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50년 후에는 이 곳에 빙하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자: 빙하의 크기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곳은 이곳 융프라우 지역뿐만 아닙니다.
알프스 거의 모든 지역에서 최근 들어 빙하의 크기가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폭 50m, 깊이 250m에 이르는 장대한 이 협곡은 여기서는 빙하계곡이라 부릅니다.
과거에 빙하로 가득 채워져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기서 빙하의 얼음을 채취해 프랑스로 수출까지 했다지만 지금은 빙하의 흔적조차 없습니다.
⊙한스 쉬루네커(스위스 그린덴발트 관광청): 40년 전까지 이곳에서 빙하를 볼 수 있었지만 기온이 높아져 빙하가 모두 녹아버렸습니다.
⊙기자: 알프스 동부지역에는 85군데의 빙하지역이 있었지만 지난 30년 동안 이 가운데 40%인 34개의 빙하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빙하의 이런 감소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는 2035년에는 기온이 더욱 높아지면서 붉게 표시되는 빙하의 해빙면적이 늘어나 전체 알프스 빙하의 절반 정도가 사라지게 됩니다.
⊙빌트리트 해벌리(스위스 취리히 대학 교수): 기후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빙하는 앞으로 50년 내에 매우 빨리 사라질 것입니다.
⊙기자: 지난 수십만년 동안 지구의 온도계 역할을 해 오다 이제 수십년 내에 없어질 운명에 처해진 빙하.
사라지고 있는 빙하는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 전체에 재앙이 나타날 것을 인류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유럽의 지붕인 알프스의 빙하는 30여 년 뒤에는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알프스 현지에서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색 들판과 눈부신 흰눈이 그림처럼 펼쳐진 스위스의 알프스.
1년에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융프라우는 빙하와 만년설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어왔지만 최근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드리안 로트(융프라우 등반 열차 직원): 보통 1년 내내 산에 눈이 쌓여 있는데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모두 녹았습니다.
⊙기자: 이 고드름은 지난 여름 눈과 함께 빙하까지도 녹아내렸던 흔적입니다.
지난 여름 녹아버린 융프라우 빙하의 두께는 3m로 과거 1년 평균 감소치의 5배에 이릅니다.
⊙크리스토프 비시히(스위스 빙하 전문가): 작은 빙하는 급속히 녹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50년 후에는 이 곳에 빙하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자: 빙하의 크기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곳은 이곳 융프라우 지역뿐만 아닙니다.
알프스 거의 모든 지역에서 최근 들어 빙하의 크기가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폭 50m, 깊이 250m에 이르는 장대한 이 협곡은 여기서는 빙하계곡이라 부릅니다.
과거에 빙하로 가득 채워져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기서 빙하의 얼음을 채취해 프랑스로 수출까지 했다지만 지금은 빙하의 흔적조차 없습니다.
⊙한스 쉬루네커(스위스 그린덴발트 관광청): 40년 전까지 이곳에서 빙하를 볼 수 있었지만 기온이 높아져 빙하가 모두 녹아버렸습니다.
⊙기자: 알프스 동부지역에는 85군데의 빙하지역이 있었지만 지난 30년 동안 이 가운데 40%인 34개의 빙하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빙하의 이런 감소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는 2035년에는 기온이 더욱 높아지면서 붉게 표시되는 빙하의 해빙면적이 늘어나 전체 알프스 빙하의 절반 정도가 사라지게 됩니다.
⊙빌트리트 해벌리(스위스 취리히 대학 교수): 기후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빙하는 앞으로 50년 내에 매우 빨리 사라질 것입니다.
⊙기자: 지난 수십만년 동안 지구의 온도계 역할을 해 오다 이제 수십년 내에 없어질 운명에 처해진 빙하.
사라지고 있는 빙하는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 전체에 재앙이 나타날 것을 인류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알프스 빙하가 사라진다
-
- 입력 2004-01-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머지 않아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럽의 지붕인 알프스의 빙하는 30여 년 뒤에는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알프스 현지에서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색 들판과 눈부신 흰눈이 그림처럼 펼쳐진 스위스의 알프스.
1년에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융프라우는 빙하와 만년설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어왔지만 최근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드리안 로트(융프라우 등반 열차 직원): 보통 1년 내내 산에 눈이 쌓여 있는데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모두 녹았습니다.
⊙기자: 이 고드름은 지난 여름 눈과 함께 빙하까지도 녹아내렸던 흔적입니다.
지난 여름 녹아버린 융프라우 빙하의 두께는 3m로 과거 1년 평균 감소치의 5배에 이릅니다.
⊙크리스토프 비시히(스위스 빙하 전문가): 작은 빙하는 급속히 녹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50년 후에는 이 곳에 빙하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자: 빙하의 크기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곳은 이곳 융프라우 지역뿐만 아닙니다.
알프스 거의 모든 지역에서 최근 들어 빙하의 크기가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폭 50m, 깊이 250m에 이르는 장대한 이 협곡은 여기서는 빙하계곡이라 부릅니다.
과거에 빙하로 가득 채워져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기서 빙하의 얼음을 채취해 프랑스로 수출까지 했다지만 지금은 빙하의 흔적조차 없습니다.
⊙한스 쉬루네커(스위스 그린덴발트 관광청): 40년 전까지 이곳에서 빙하를 볼 수 있었지만 기온이 높아져 빙하가 모두 녹아버렸습니다.
⊙기자: 알프스 동부지역에는 85군데의 빙하지역이 있었지만 지난 30년 동안 이 가운데 40%인 34개의 빙하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빙하의 이런 감소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는 2035년에는 기온이 더욱 높아지면서 붉게 표시되는 빙하의 해빙면적이 늘어나 전체 알프스 빙하의 절반 정도가 사라지게 됩니다.
⊙빌트리트 해벌리(스위스 취리히 대학 교수): 기후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빙하는 앞으로 50년 내에 매우 빨리 사라질 것입니다.
⊙기자: 지난 수십만년 동안 지구의 온도계 역할을 해 오다 이제 수십년 내에 없어질 운명에 처해진 빙하.
사라지고 있는 빙하는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 전체에 재앙이 나타날 것을 인류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